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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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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23 1992년 / 한국프뢰벨 세계명작동화 중에서 안데르센 동화의 '성냥팔이 소녀'다. 이 역시 80%의 옅은 먹선과 파스텔로 전체 한 권을 마무리했다. 파스텔은 잘만 활용하면 참 좋은 그림책이 될텐데... 아쉬움이 가득 찬 일러스트였다. 1992년, 약 18년 전에 그렸었다.
작업 22 1996년 한국 안데르센 출판 24년 전 그림책이다. 이즈음 해서는 내가 그리는 아이들 그림책에 한참 파스텔에 미쳤(?)을 때다. 그림작가들은 흔한 말로 못 그리는 그림이 없어야 했다. 인물, 동물, 곤충, 동서양의 의복 고증, 건물, 기계, 우주 등등 등등... 글작가의 소재는 무한, 무궁하다. 그들은 단지 문자로 수월하게 표현하지만 그림작가는 글작가의 무한한 소재를 어찌 됐든 시각적으로 표현해야만 한다. 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는 인물은 자신 있었는데 동물, 곤충, 새의 종류는 솔직히 잘 그리지 못한다. 그래서 그림 청탁을 받았을 때 곤충 따위의 주재가 달린 내용이면 참으로 곤경에 빠지곤 했다.
끈질긴 인연 2011년 1월 '부부, 훔쳐보다'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린 일러스트다. 훗날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의 중국어 번역판에 실리기도 했다. 문득 생각나서 올린 일러스트다. 햇수로 지금의 아내와 50년을 살고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주거니 받거니 싸워왔으면서도 아직 인연을 끊지 않고 이 나이까지 왔다. 한번 맺어진 인연이란 이렇게 끈질기다. 모르긴 해도 그 인연은 숨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것 같다. 어휴! ㅋㅋㅋ
작업21 1991년 대한 교육연구원 먹선으로 그림의 외곽선을 그린 후에 파스텔로 수채화의 분위기를 냈다. 이때쯤은 한동안 파스텔에 흠뻑 빠졌을 때다. 주로 어린이 그림책만 그릴 무렵이다. 30년 전이다.
작업 20 언젠가는 한번 젊음의 얘기를 쓰고 싶었다. 그것도 사랑이야기를... 나이답지 않게 무슨 소리냐고 힐책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흔히 쓰는 말로 사랑에 국경이 없듯이 사랑에 나이가 무슨 문제가 될까?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4B 연필을 들고 나는 20대 초반의 젊음으로 돌아간다. 얼굴엔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내 가슴은 '쿵쾅' 뛰기 시작한다. 종이 위에는 사랑을 품은 왕자와 공주가 살아 움직인다. 한 폭의 아름다운 젊음은 나를 향해 손짓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핑크빛 하트를 마냥 푸른 하늘에 띄우고 있었다. - '프러포즈 메모리' 서두의 말 2007년에 발간된 내 생애 두 번째 책이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마포에 일러스트 작업실을 차렸다. 그리고서 곧바로 도서출판 '천 케이'에서 책 ..
작업 19 수채로 칠한 다음 물방울을 떨어뜨려 색깔이 퍼지 게하는 효과의 일러스트레이션이다. 한동안은 이런 효과에 빠져 여기저기 동화책에 이 기법으로 그렸었다. 1985년이니까 35년 전이었다. 여담이지만 당시 동화책 한 권의 일러스트 원고료는 약 3백만 원 정도였다. 프로 일러스트 화가들은 대체적으로 한 달에 두세 권은 그리기도 했었다. 당시 직장에서의 월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이 모두 두 아이들의 유학비로 충당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금액이었다.
작업 18 옛날 기독신문 나의 전성기 시절, 기독신문에 실렸던 꼬마 컷들. 지금 보니 앙징스럽고 사랑스럽다.
작업17 수성 사인펜으로 선을 처리한 다음 그 위에 수채물감을 짝 얹어서 검은 線 자체를 살짝 번지는 효과를 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벼운 수채화 느낌이 들도록 그렸다. 이즈음해서는 동화책 그림 청탁이 들어올 때마다 고정적인 나의 선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터치의 선을 고집했었다. 1991년이니까 벌써 30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