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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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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추억들 서재에 꽂혀있는 저 책들을 볼 때마다 지난날의 나의 흔적들을 본다. 어디 저 책들 뿐이랴. 아마도 100여 권이 넘을 것 같다. 수채화로, 파스텔로 닥치는 대로 그려 출판사에 넘겨 한 권의 책들로 세상에 빛을 보았다. 그 바쁜 신문사에 다니면서도 과외로 밤새는 줄 모르게 열정을 퍼부었던 한 권, 한 권의 아스라한 기억들. 지금 그 열정이 새삼 부럽기만 하다.
상주의 남장사 어느 사이 가을이 슬며시 찾아왔다. 내 생애에 있어서 몇 번째 찾아온 가을인가? 여든한 번째? 쏜살같은 세월이다. 그냥 웃어버리자. 어느 친구가 보내온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쩜 내가 2010년에 그린 경북 상주의 南長寺와 흡사한 풍경의 구도이다. 반가웠다.
고향의 봄
이원수 '고향의 봄' 고향의 봄 기념사업 20주년 기념전 "너와 나의 고향의 봄" 10월 2일~10월22일 전시장소 이원수 문학관 전시 작품 완성해 보내다.
우리 부부야? 웬수야? 2011년 5월 16일 중앙일보 부부는 '다행'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만큼 견뎌온 게 다행"이고, "지금껏 잘 헤쳐온 게 다행"이란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강인춘(69)씨와 아내 김현실(63)씨. 결혼 41년 차 베테랑 부부의 대답은 내내 조심스러웠다. 경기도 일산 이들의 집을 찾아간 건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행복한 결혼의 비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2004년부터 결혼생활의 희로애락을 그림 에세이로 풀어놓고 있는 인기 블로거다. 그동안 그이 블로그의 방문객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호평을 받은 그림들을 모아 '여보야' '우리 부부야, 웬수야?' 등 네 권의 책을 펴냈다. 신간 '자기는 엄마편이야? 내 편이야?'는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 그림 속에서 부부는 시시때때로 갈등과 긴장..
소설가 우선덕씨와의 만남 언젠가부터 나는 나의 서재에 남아있는 내 일생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불현듯 세상과 'bye - bye' 할지도 모르니까. 물론 그럴만한 나이가 되고도 남았기에. 1989년인가 보다. 중앙일보사 발행 '여학생'이란 잡지가 있었다. 그 잡지에 당시 청춘물 글로 인기를 끌던 여류작가 우선덕 씨와 나의 일러스트로 함께 콤비로 연재물을 무려 2년 넘도록 연재를 했었다. 일러스트는 특이하게 수채와 파스텔을 섞어 시작했다. 달달이 연재되는 소설이라 내 나름대로는 심혈을 기울였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슬며시 미소가 그려진다. 실제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naver에서 우선덕 작가를 검색해보니 그녀는 아직도 쌩쌩한가 보다. 연재하는 동안 우 작가와는 자주 소주를 마시기도 했었는데....
오늘의 필진 중앙일보 '더 오래'의 필진에 강인춘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나의 삶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옮겼습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중앙일보 '더 오래'면이 나옵니다. 글 밑에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제 얼굴의 주름살 하나가 없어집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93591
나의 흔적을 남겨야... 옛날 같았으면 몇 시간이면 완성했었을 텐데 무려 일주일 이상을 미적거리다 결국 파스텔을 던졌다. 표구 완성까지 열흘. 파스을텔을 든 손이 생각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아마도 나이 탓일 게다. 그래도 한 작품 한 작품 그려 그림을 남겨야겠다고 다짐한다. 사실은 출판사에서 청탁 오는 그림만 그려서 원고료만 받고 넘겼기에 집에 남아있는 그림은 없다. 이제부터는 늦었지만 집에 남겨놓을 그림을 그려야겠다.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내 흔적은 남겨놔야 하지 않겠나? *** 표구를 원목으로 했기에 10만 원이란다. 그림 값보다 표구 값이 더 비싸다니...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