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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우리 부부야? 웬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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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6일 중앙일보

 

 

부부는 '다행'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만큼 견뎌온 게 다행"이고, "지금껏 잘 헤쳐온 게 다행"이란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강인춘(69)씨와 아내 김현실(63)씨.

결혼 41년 차 베테랑 부부의 대답은 내내 조심스러웠다.

경기도 일산 이들의 집을 찾아간 건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행복한 결혼의 비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2004년부터 결혼생활의 희로애락을

그림 에세이로 풀어놓고 있는 인기 블로거다.

그동안 그이 블로그의 방문객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호평을 받은 그림들을 모아 '여보야' '우리 부부야, 웬수야?' 등 네 권의 책을 펴냈다.

신간 '자기는 엄마편이야? 내 편이야?'는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

그림 속에서 부부는 시시때때로 갈등과 긴장을 겪으면서도

소중한 동반자로 성장해간다.

 

모델이 되는 이들 부부의 실제 삶이 궁금했다.

하지만 이들은 행복 비법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았다.

매 순간 다해야하는, 아슬아슬 외줄 타기 같은 결혼 생활의 비밀이

그 '소심한' 대답 속에 들어 있었다.

<신문 기사의 前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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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자랑은 아니다.

하지만 일개 일러스트레이터 한 사람이

국내 일간지 전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였는지 나는 이 신문 한페이를 나의 서재에 10여 년이 넘게 붙여놓고 있었다.

결국 그게 자랑이 아니냐고 스스로 반문한다.

그런가? 쑥스럽지만 얼마 남지 않은 내 생애의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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