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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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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무서워 44. 마누라가 무서워 삼식이가 된 그 어느 날부터 나는 마누라가 아닌 '마누라님'이 무서워졌다. 무서워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도 그냥 무서워졌다. - 도대체 왜 무서운 거야? - 살고 있는 집 있잖아. - 자식들 공부시켜서 결혼까지 시켰잖아. - 우리 부부 죽을 때까지 먹을 거 있잖아. 왜 무서운 거야? 마누라가 무섭다는 건 깊게 깊게 생각해 봐도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 '나는 삼식이다' 이번 회로 종료합니다. 그동안 44회를 거쳐오는 동안 나름대로 삼식이편에 서서열심히 변명도 해보았습니다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삼식 씨! 용기를 내세요.그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은 가정을 위해옆구..
웬 갈비찜? 43. 웬 갈비찜? 웬일이지?저녁상에 때아닌 갈비찜이 올라왔다.어깨를 으스대는 마누라가 슬쩍 묻는다.“어때요? 맛있어요?”“엉?........ 괜찮은데”엉거주춤 대답을 했다.아니나 다를까, 0.1초도 지체 없이 마누라의 공격이 쏟아졌다.“인색하기는... 오~! 죽여주네요. 맛있어요! 라고 말하면 어디가 아프데요?”그래. 그래 맞아! 왜 그런 치사를 나는 하지 못했을까?빼도 박도 못하는 넘.나라는 녀석은 마누라한테 욕 바가지로 먹어도 싼 녀석이야!그러니까 '삼식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야!쯧! 쯧! 쯧!
남같은 내 마누라야! 42. 마치 남같은 내 마누라야! 삼식이.1식 3찬, 삼시 세끼. 누가 꼬박꼬박 차려 달라고 졸랐나? 혼자 밥 먹는 내 모습 자체가 한심한 것 같아 된장에 풋고추만 찍어 먹더라도 마누라와 함께 나누어먹는 정(情)을 그려보고 싶어서 졸랐던 거야. 그런 내 심정을 알고는 있겠지? 남같이 무심한 내 마누라야!
삼식이의 겉과 속마음 41. 삼식이의 겉과 속마음   삼식이나의 과 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야, 인마! 너, 늙었잖아. 그냥 생긴 대로 살아" "웃기네!나는 아직 청춘이란 말이야"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둘은 서로 앙칼지게 싸웠다.얘네들 때문에 정말 삼식이 나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
이 세상 최고의 남편은? 40.  이 세상 최고의 남편은?  당신에게 최고의 남편은? 어느 설문조사에서 6,70대 기혼여성들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잘 생긴 남자도 아니고, 싹싹한 남자도 아니고, 힘 좋은 남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 잘 하는 남자도 아니고,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자는 더더욱 아니랍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인기 남편은 은퇴하고 나서 집 지키지 않는 남자랍니다. 여보게! 삼식이들.어쩌다 우리들이 이런 말을 듣고 살아야 하는가?기가 딱딱 막히지 않은가?
마누라가 화장실에 불쑥 나타났다 39. 마누라가 화장실에 불쑥 나타났다  "치약 꽁무니부터 눌러쓰라고 했잖아요" "세숫물 거울에 튀기지 말라고 했잖아요" "대충 세수하지 말고 양쪽 귓등도 골고루 닦으라고 했잖아요" "유치원생도 아니고 일일이 말을 해야 알아들어요?" 오늘도 화장실에 불쑥 나타난 마누라가 던진 신경질적인 잔소리다. 아마 마누라는 내가 유치원생인 걸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두 번도 아니고 수시로 불쑥불쑥 나타나 짜증 난 목소리로 나를 나무란다.이일을 어찌할까?너무 창피하잖아.
자기야! 바깥에 딴 살림 차렸어? 38. 자기야! 바깥에 딴 살림 차렸어?   - 여보! 우리 말 사전에 삼식이를 뭐라고 했는지 알아? - 뭐라고 했는데? - 백수로써 집에 칩거하여 세 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융통성 없는 사람이래. ㅋ 얄미운 마누라야! 내가 왕년에 잘 나갔던 시절 집에서는 한 끼도 안 먹었던 그때, 당신은 나를 보고 "바깥에 딴 살림 차렸어?"라고  바가지 박박 긁던 생각 안 나? 이제 이만큼 사느라고 고생했으니 삼시 세끼 아니라 다섯 끼라도 마음 놓고 먹으라고 한마디 해주면 '고마운 마누라'라고 매일매일 업고 다닐 텐데 말이야. 당신 내 말 들어? 안 들어? 마누라 오늘도 어디로 갔는지 바람처럼 사라졌다. 어휴~~!
한숨나오는 부부의 인심 37. 한숨나오는 부부의 인심 기어 1단 놓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 액셀러레이터를 살며시 밟아. 자! 이제 서서히 출발하는 거야. 그리고 바로 2단, 다시 3단.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 4단 놓고, 양쪽 사이드미러, 실내 백미러 살피면서…… 50여 년 전. 기어있는 차로나에게 고분고분하게 운전연습을 받았던 그 마누라가 오늘 나를 보고  눈을 휘 번득거리며 좀생이 같은 잔소리 그만하고 뒷좌석으로 가 앉으란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이 어쩜 그리도 딱 맞아떨어지는지, 그러나 저러나,나는 이제 운전면허증도 반납한 처량한 신세다. 에이구, 모지리야!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