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식씨, 안녕?

(103)
밥알 하나 삼식씨 안녕? plus 2 밥알 하나 밥을 먹다 실수로 밥알을 또 식탁 밑으로 떨어뜨렸다. 순간 마주 앉은 마눌의 야릇한 표정이 가슴을 콕 찌른다. “왜, 비웃는 거야! 그럴 수도 있잖아. 실수로 밥알 하나 떨어뜨린 걸 가지고 말이얏!” 꽥! 큰소리를 질렀다. 가슴 속에서만 질렀다. 질렀다……..
나는 마눌 바보다 삼식씨 안녕? plus 1 나는 마눌 바보다 아침 수영 다녀온 마눌의 얼굴이 밝다. 웬일일까? “있잖아, 수영장에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 중에 얼굴, 몸이 이쁜애가 있거든. 그 애한테 오늘아침 선물 받은 거야. 자기도 나중에 언니처럼 수영 폼 예쁘게 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꿈이래. 훗후…” ..
삼식이 아내의 가슴앓이 삼식씨, 안녕?(100) …………………… 삼식이 아내의 가슴앓이 여보! 내 생각이 짧았던 거야. 은퇴하자마자 집구석에 틀어박혀 삼시세끼에 목매는 내 신세를 탓하면서 하늘에 삿대질 하고, 울분 토하고, 때로는 한잔 술로 꺼이꺼이 울며 180도 변해버린 냉정한 당신을 원망하기도 했었는데..
50대여성들의 최고 인기남편 삼식씨, 안녕?(99) …………………… 50대여성들의 최고 인기남편 당신에게 최고의 남편은? 어느 설문조사에서 50대 기혼여성들에게 물어봤단다. 잘 생긴 놈도 아니고, 싹싹한 놈도 아니고, 힘 좋은 놈도 아니다. 그렇다고 요리 잘 하는 놈도 아니고, 집안 일 잘 도와주는 놈은 더욱 아니란다..
결혼 45년 부부의 언어 삼식씨, 안녕?(98) …………………… 결혼 45년 부부의 언어 묻고, 대답하고, 마눌과 나는 말 대신 눈으로 주고받는다. “…………” “……………………………………” “…………………………………” “………………” (배고픈데) (식충인가 봐, 금방 밥 먹었잖아) (그럼 소주 한잔으로..
삼식아, 왜 매를 벌고 있니? 삼식씨, 안녕?(96) …………………… 삼식아, 왜 매를 벌고 있니? 웬일이지? 저녁상에 때 아닌 갈비찜이 올라왔다. 으스대는 마눌이 슬쩍 묻는다. “어때요? 맛있어요?” “엉? … 괜찮은데” 엉겁결에 엉거주춤 대답을 해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0.1초도 지체 없이 공격이 쏟아졌다. “인색..
남 같은 내 마눌에게 삼식씨, 안녕?(95) …………………… 남 같은 내 마눌에게 누가 1식3찬, 삼시세끼 차려 달랬나? 혼자 밥 먹는 내 모습이 한심한 것 같아 된장에 풋고추만 찍어먹더라도 함께 나누어먹는 정(情)을 그려보고 싶어서 졸랐던 거야. 설마, 알고도 모른 체하는 건 아니지? 남 같이 싸늘한 내 마눌아!..
제발 삼식이 기 죽이지 마! 삼식씨, 안녕?(94) …………………… 삼식이 기 죽이지 마 여보! 우리말사전에 삼식이를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백수로서 집에 칩거하며 세 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사람이래. 그래서 어쩌라고? 왕년에 잘나갔던 시절의 내 얘기는 왜 쏙 빼먹는 거야? 집에서는 하루 한 끼도 잘 안 먹던 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