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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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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 일러스트 회원 흘러가는 세월이 참으로 무심하다. 지금부터 41년 전 (1981년)에 한국 현역 아동 일러스트레이터 첫 모임을 가졌다. 당시 초등학교 교과서엔 이들의 그림으로 도배를 했었는데... 그로부터 7년 후(1987년) 월간 '新東亞' 잡지에 '그룹' 코너에 나온 사진이다. 당시 '한국 무지개 일러스트회' 모두 21명이었다. 이중에 오늘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사람은 나(뒷줄 왼편에서 다섯 번째) 포함해서 이제 8명뿐이다. 이날 이후로 새로 가입한 회원은 윤문영, 김석진, 문조현이다. "아~~! 세월은 모질게도 잘~간다"
경북 상주의 감마을에 다녀온 지가 햇수로 어언 12년이 넘었다. 정말 쏜살같은 세월이다. 아마도 저 소년은 당시에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
그대 "그대라서 행복합니다"
성냥팔이 소녀 1972년 한국프뢰벨(주) 아주 어렸을 적 안데르센 동화의 '성냥팔이 소녀'를 여러 번에 걸쳐 읽은 기억이 있었다. 그 후 어른이 되어 일러스트를 시작하면서 '성냥팔이 소녀'를 꼭 한번 그리고 싶었다. 1972년 내 나이 서른한 살 때 기어이 소원을 이루었다. 두근 거리는 가슴으로 얼마나 정성을 기울였는지... 원화만큼 색깔이 제대로 인쇄되어 나오지 않아 한동안 가슴을 앓았다.
열정도 한 때 휴우~! 무슨 정성이었을까? 도대체 몇 명이나 그렸었나? 일일이 헤아려보기에도 끔찍스럽다. 어디에 쓰려고? 언제 그렸을까? 잡지? 블로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열정도 한 때인가 보다.
친구야, 네가 좋아 총 23페이지의 유아 그림책. 너무 쉽게 쓱쓱 그린 것 같습니까? 작가인 나도 처음엔 아주 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일주일 동안을 그리고 찢고 또 그리고 찢고 해서 겨우겨우 완성을 했습니다.
보고 싶은 너 생각만 같았으면 너를 내 점퍼 안주머니에 넣고 보고 싶을 때마다 살짝살짝 열어보고 싶어. 나 혼자서만!
너를 만난 건 축복이다! 내 생애에 있어서 너를 만나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축복이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