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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 35. 늙으면 아침잠이 없어진다   늙으면 아침잠이 없어진다. 새벽 5시 50분. 거리는 동이 텄지만 아직은 쥐 죽은 듯 고요하다.오늘도 나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헬스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헬스장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일주일에 월, 수, 금, 3일만 나가고 있다. 매일 다니기에는 점점 힘에 겨워서다. 헬스장에서는 어느 사이 내가 최고 고령이 되었다.야속한 세월을 실감한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줄 알아? 34.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줄 알아?  늙은 남자야! 이제 그만 꾸부정한 허리 곧추세우고 마누라 앞에서 어깨를 으쓱해 보이란 말이야. 그리고 큰소리로 꽥~! 소리도 질러봐. 거침없이 잘 나가던 그 옛날처럼. - 지금, 내가 당신 밥 굶겼어? - 옷 벗겼어? -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없어? - 두 아이들 공부해서 결혼까지 시켰잖아! - 두루두루 외국 여행도 다녀왔잖아!그리고 쑥스러워  가슴속 깊이 꽁꽁 감추었던 한마디도 시원하게 내 쏟아봐! -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알아? 헐! 마누라가 주방으로 몸을 숨겼다고?
중앙일보 강춘 인터뷰 "아들 부부가 집에 와도 손님처럼 대접, 고부갈등 없애려고요" 부부는 '다행'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만큼 견뎌온 게 다행'이고, "지금껏 잘 헤쳐온 게다행"이란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강인춘(69)씨와 아내 김현실(63)씨. 결혼 41년 차 베테랑 부부의 대답은 내내 조심스러웠다. 경기도 일산 이들의 집을 찾아간 건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행복한 결혼의 비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강 씨는 2004년부터 결혼 생활의 희로애락을 그림에세이로 풀어놓고 있는 인기 블로거다. 그동안 그의 블로그 방문객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호평을 받은 그림들을 모아 , 등 네 권의 책을 펴냈다. 신간 는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  그림속에서 부부는 시시때때로 갈등과 긴장을 겪으면서도 소중한 동반자로 성장해 ..
마누라가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33. 마누라가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쳐다봐?"  "쳐다보지도 못해?" "나, 많이 늙었지?” “늙기는… 자기 얼굴에 밥알이 묻어 쳐다본 거야” 으흐~! 마누라는 족집게다. 어떻게 내 생각을 알았을까? 우연히 바라본 아침 식탁에서의 마누라의 얼굴. 얼렁뚱땅 급 변명을 했는데 내 말이 먹혀들었을까?  휴우~ 조심, 조심하자.여자는 젊으나 늙으나 얼굴에 민감한 동물이거든.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32.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아침에 일어나 건성으로 세수하고 그리고 밥 먹고,  점심에 뭘 먹을까 고심하다 그냥 라면 먹고,  저녁엔 도끼눈으로 치켜뜬 마누라 눈치 살피다 할 수없이 찐빵안주에 한숨 섞어 소주 반 병 마시다 말다, 마시다 말다 그대로 스르르 잠들었다. 새벽녘에 소피 마려워 깨어나 화장실 가서 생각해 보니  참 한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후회했다. 이 자식! 늙어 빠진 백수야!  보나 마나 내일 역시 마찬가지겠지? 구제할 수 없는 나.  뭔가 결단을 해야 하지 않겠니? 삼식이, 멍충이, 바보야!
부부 10 계명 31. 부부 10 계명부부 10 계명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마세요. 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지르지 마세요. 3. 눈이 있어도 흉을 보지 말며 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마세요. 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5. 아픈 곳을 긁지 마세요. 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마세요. 7. 처음 사랑을 잊지 마세요. 8. 결코 단념하지 마세요. 9. 숨기지 마세요. 10.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세요.   위의 10가지 문항을 100% 지키는 부부가 있다면그들은 곧 神의 경지에 이른 사람입니다.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 30.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 어느 신문의 칼럼에서 읽은 문장이다. 글쓴이는 자조적인 농담이지만 실제로 공포스러운 현실로 다가온다고 했다. 그렇다.  100살까진 공포다. 하느님! 제발 부탁합니다. 팔십여해. 이만큼 산 것도 분에 넘칩니다. 절대로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젠 아무 때나 아프지 않게 슬며시 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부탁합니다.
간덩이 작은 남자 29. 간덩이 작은 남자  "딸그락!" "와장창!""와르르 짱!" 주방에서 터뜨리는 마누라의 설거지 아우성이 심상치 않다.'내가 또 무엇을 잘못했었나?'오늘 하루도 쥐 죽은 듯, 안보이듯, 거실에서 뒤꿈치 들고 조심스럽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