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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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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가 책임질게 아침 8시. 꽉 막힌 자유로를 헤치며 달린다. 두 주일만에 재 검진차 달려가는 서울대학병원. "미안하다, 얘야!" "아빠, 제발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아빠는 내가 책임질 거야" 언젠가 딸내미(출가외인)가 나한테 했던 말이 왜 이토록 가슴 저려올까?
자문자답 새벽 6시 정각. 컴컴한 빌딩에 6층 헬스장만 불이 환하게 켜있다. 곧바로 6층의 헬스장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병원 퇴원한 지 불과 10여일 만에 몸이 저절로 움직여 다시 헬스장엘 찾다니 아직 수술자국에 실밥도 잘 아물지 않았을 텐데... 나, 정상 맞는 거니?" "방 안에서 골골 누워만 있으니 오히려 병이 돋겠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내 성격이잖아. 새벽에 헬스장 찾아 가벼운 운동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오면 추위도 가시고 몸도 개운하고 얼마나 좋니?" "이 동내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거의 20여 년째 이곳 헬스장엘 다녔으니 헬스장 운영에 톡톡히 일조를 한 셈이다. 표창장은 안주나?" "NO PAIN, NO GAIN"
썩을년넘들 깜짝 놀랐다. 우연히 '쿠팡'에 기웃거리다가 혹시 몰라 구매물품에 '썩을년넘들'을 치고 들어가 봤다. "와아~! 있다. 내 책이 살아있다!" 내 얼굴색이 벌겋게 화끈거렸다. 2014년 9월에 발간한 내 마지막 책인데 말이다. 거의 10년만인데... 당장 구입하면 3일 만에 배송이 된단다. 어찌 안 놀랐수 있나! 참 좋은 세상이다.
잠시 쉬겠습니다 "잠시 쉬겠습니다" http://www.mgfood.net/ 상주 곶감명가
찾았다! 잃어버린 내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 이미지에서. 2004년 말(64세),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 9월, 서울 공덕동 나의 작업실 '꽃바람'에 출근한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때기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전신마취 13시간만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무려 19년이나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염치없습니다. 하느님!" 그렇게 분주하게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의 청탁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꿈결같은 추억이 되었다. http://www.mgfood.net/ 상주 곶감명가
통일 행진곡 압박과 설음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 공산 오랑개의 침략을 받아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자유의 인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야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 오랫만에 듣는 통일행진곡 감격에 겨워 눈물납니다!
새벽운동 새벽 6시 정각. 나는 헬스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오른다, 탈의실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러닝머신에 올라선다. 속보로 30분. 더 이상의 시간과 속도는 내 나이로서는 무리다. 나머지 20분은 가벼운 웨이트 운동기구로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샤워 20분. 모두 합해서 1시간 10분. 격일로 하는 나의 운동 시간이다. *** 지금의 내 건강 컨디션으로는 이 정도가 적당한 운동이라고 자위한다. 놀랍게도 헬스장에서는 내가 최고 고령인 것 같다. 세월이 야속하다. *^^*
새로운 영정사진 백승휴 포토세러피 연구소장이 촬영한 이조일·장진순·전승순(사진 왼쪽부터)씨의 프로필 화보 같은 영정사진. 이조일 씨는 ″철부지처럼 해맑게 웃는 제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영정 사진에 내면의 모습이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강남구 나는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 상반신, 무표정. 지금의 영정사진은 너무 고리타분하고 진부하지 않은가. 이 세상 유쾌히 놀다 떠나는데 웬 증명사진을 찍어야 하나? 젊었을 적 나의 유쾌한 표정. 영정 사진으론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