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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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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 꽁지머리. 지나온 내 생애 이런 모습도 있었네! ㅋㅋㅋ 웃자!
새벽 6시 눈이 쏟아진다. 그래도 아침 운동으로 헬스장은 가야 했다. 나와의 약속이니까. 어느새 날이 밝았다. 한 시간 운동 마무리하고 경쾌한 걸음으로 다시 아파트 마당으로 들어섰다. 벤치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운전면허 갱신 내 나이 팔십 초반. "운전면허 갱신할까? 반납할까?" 아마도 수백 번은 더 망설였을 거다. 그러다 오늘 작심하고 서류를 갖춰 면허장으로 직행했다. 1, 치매 검사 결과지. 2. 여권사진 2장. 3. 건강검진 결과지. 4. 수수료, 13,000원 2시간에 걸쳐 받으나마 나한 동영상 교육받고 즉시 2025년 말까지 유효한 갱신 면허증을 받았다. 과연 잘한 일일까?
마스크 '코로나 19' 이 녀석 때문에 마스크를 썼다. ㅋㅋㅋ 좋은 점도 있네! 얼굴에 주름살이 안보이잖아
가는 시간 매번 헛된 일인 줄 알지만 이번에도 가는 시간을 붙잡아 본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런 나를 뿌리치고 도망간다. 더 빠르게... 에구~! 이젠 나도 지쳤다.
늦가을 어느 날 늦가을, 막바지 어느 날. 일산 자유로를 지나 북쪽으로 차를 달리다 어느 호수 옆에 잠시 내렸다. 팔십 초반 남자와 칠십 중반 여자는 젊은 아이들처럼 폼 한 번 잡으려고 나란히 섰다. 이게 얼마 만의 데이트인가? 시쳇말로 웃겼다고? 그래, 웃겼다. 왜?
멍 때리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루할 때, 가끔은 '멍때리기' 자세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내 말 잘 듣기 아내가 갑자기 쪽파김치를 담그자고 합니다. 그러더니 나를 보고 재래시장 채소 집에서 쪽파를 사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나는 군소리를 하지 않고 아내의 명령(?)에 따릅니다. 아내가 가르쳐 준대로 재래시장 안에 있는 채소 집까지 왔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왔어. 채소 집" "쪽파 한단에 얼마래?" "다듬은 건 8천 원, 안 다듬은 건 4천 원" "그래....?" "어느 것으로 살까?" "다듬은 거, 너무 비싸네..... 안 다듬은 거로 세단만 사" 나, 백수는 아내의 말대로 쪽파 세단에 일만 이천 원을 내고 샀습니다. 채소 집 아주머니는 검정 비닐주머니 두 개에 쪽파 세단을 나눠 담아 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다듬지 않은 쪽파는 의외로 무거웠습니다. 아마도 뿌리에 흙덩이까지 얹어 있었기 때문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