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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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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야, 여보할래?"의 '앤'이 사는 모습 "선생님, 죽여주는 맛집 찾았어요! 오세요" 벌써 몇번째의 약속인데 나로 해서 어긋났다. 정날 미안한 일이다. 드디어 오늘, 토요일 저녁시간에 그들의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 기찬 삼겹살 사가지고 갈테니 옥상 베란다에서 구워먹으면 어때요?" "아니예요. 오늘은 그냥 오세요...
녀석들은 우리네 동거 가족이다 녀석들은 우리네 동거 가족이다. 어느 새 매섭기만 하던 추위는 다 건너갔다. 우리 집 녀석들 데리고 공원 산보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오는 모처럼의 기회를 잡아 우리집안 동거 가족 얘기를 꺼낸다. 애완견 '시츄'얘기다. 이런 얘기 무지 께름직하게 듣는 사람들 많이 있는 줄 안다. 그 분..
아내는 '끼'가 있었다! 아내는 완전 탈렌트 폼이다. 언제 저런 기질이 있었나? 신기하다. 1. 몇해 전 <여보야!>의 부부 그림 에세이 책이 출간되고 부터이다. 소위 메이져 신문이라고 일컫는 몇몇 신문에서 특이한 책이라면서 나를 취재하여 각기 문화면 톱으로들 장식했다. 그리고나서 부터는 각 여성지등에..
부자유친(父子有親) 설 날 아침이다. 친손자 '준영'이 녀석이 지 애비 에미랑 곧 도착한다는 전화가 왔다. 좀이 쑤셔 집안에 있지 못하고 아파트 앞 마당까지 마중을 나왔다. 화끈거리는 집안 공기를 피한다는 이유로 아내 몰래 슬그머니 나왔다. 괜히 극성부린다는 아내의 핀찬을 들을까봐서다. ㅋㅋㅋ 좀 있..
사표와 맞바꾼 '종이웨딩드레스' 사표와 맞바꾼 '종이웨딩드레스' 요즘 젊은 남녀들에게 들려 줄만한 얘기꺼리가 될것 같아서 옛날 스크랩을 꺼내 옮겨 적는다. 1970년, 내가 남산의 모 텔리비젼 방송국 미술실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문화공보처에서 연락이 왔다. 그 해 국전(國展)에 출품했다가 찾아가지 않은 ..
성냥개비로 그린 나의 그림 성냥개비로 그린 나의 그림 ▲ 성냥개비를 거꾸로 잡고 그림을 그린다 나에겐 그림을 그릴 때마다 즐겨 쓰는 또 하나의 붓이 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냥개비이다. 무슨 생뚱맞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성냥개비는 서슴지 않고 켄트지 위를 제멋대로 휘저어가면서 내 마음을 판박..
내가 그린 그림대로 세상에 나온 손자 내가 그린 그림대로 세상에 나온 손자 벌써 몇년전 이야깁니다. 며늘아이가 내 아들하고 결혼한지 꼭 3년만에 임신했다는 소리 들었을 땐 참 여느 시아버지처럼 반갑고,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세상 부모들 마음 다 똑 같겠지요. 임신소식에 그냥 있을게 아니라 무엇이든 선물을 하나 하..
정말 우리 부부야, 웬수야? 밤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떠 있다. 그들은 밤사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인간도 이렇게 별들처럼 태어났다가 지고, 또 다른 별로 태어나기도 한다. 그 별들은 나름대로 서로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네도 밤하늘의 별들과 하나도 다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