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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43년전 TV드라마 ‘여로’를 아시나요? 요즘의 유식한 말로 ‘캘리그래피calligraphy’. 43년전 1972년도엔 ‘타이틀미술’이라고 했다. KBS-TV가 남산에 자리하고 있었을 때다. 당시 드라마 붐을 일으켰던 이남섭 연출 ‘여로’의 드라마 타이틀을 우연히도 필자가 쓰는 행운을 안았다. 지금 새롭게 보니 많이 촌스럽다. ‘여로’의 ..
이웃지기님이 보내오신 색칠공부 며칠 전 비오는 날 ‘색칠공부나 합시다’ 라고하면서 올린 나의 포스팅에 이웃지기 소율님이 응하셨다. 그리고 보내오신 색칠그림이다. 다 큰 어른도 이렇게 동심에 젖어 색칠을 하셨다. 색칠은 꼭 어린아이들만 하란 법은 없다. 그리고 색칠을 잘하고 못하고가 어디 있나? 한여름 한가..
오랜만에 색칠공부 어떠세요? 비오는 일요일입니다. 밖에 외출하기도 좀 그렇지요? 아이들과 함께, 아니면 부부가 머리 맞대고 함께 요즘 유행하는 ‘색칠공부’ 어떠세요? 어렸을적 참 많이도 했던 놀이(?)였는데… 크기는 조절해서 프린트로 뽑아 하세요.
왜 또 인도가 생각났을까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도저히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건물 전체를 온통 대리석판으로 파고, 자르고 조각하고 다듬어서 하나하나 맞춰 지어낸 거대한 조각품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 1936년에 착공해서 매일 2만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
내 이름은 시엄마, 친정엄마 둘이다 1. 며느리에게 “시집 왔으니 이제는 이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 딸에게 “시집가더라도 네 생활을 가져야 해. 바보야” 2.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부모에게 용돈 주는 것은 길러준데 대한 보답이다. 3. 며느리에게 “여자는 남..
기온이 36도라니? 미쳤구나 “7월중 역대 서울 기온이 76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36도까지 올랐습니다” 저 아나운서 지금 제 정신으로 말하는 거 맞아? 그것 봐!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어? 한국의 4계절에서 여름은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창밖에 나뭇잎 하나 까딱 움직이지 않고 있어. 마룻바닥에 등대고 누웠어..
백두산 천지, 그 알몸을 탐닉하다 머리칼 끝이 쭈뼛하고 모두 일어섰다. 내 얼굴 색깔은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天池)를 내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신기했다. 천지의 물은 마구 출렁이며 드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평면거울을 깔아놓은 듯 투명하고 고요했다. 과연 이 자태를 놓고 누가..
지나간 세월에게 묻는다 어지럽게, 산만하게, 제멋대로 꽂혀져있는 내 책장. 그 책꽂이에 낯익은 흑백사진 액자 하나 놓여있다. 그날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집 앞 마당에서 나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고 조금은 끌어당기는 모습으로 싱긋 웃고 있었다. 아내도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3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