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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100% 국산 녹두 부침개요! 아내와 나의 합작품 100% 국산 녹두부침개다. 이만한 크기라면 유명하다는 을밀대 냉면집에서 먹으면 한 장에 1만원이다. 돼지고기, 고사리, 김치 등등 온갖 재료가 다 들어가서인지 너무 맛있다. 그래서 주책없이 자랑질 한다. 아내는 물에 담군 녹두씻어 믹서에 갈아 재료집어넣어 1차로 ..
부침개를 왜 힘들게 집에서 만들어요? 재래시장 한쪽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웬일인가 싶어 찾아가 보았다. “???????????” 희한한 광경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동태전, 호박전, 버섯전, 고추전, 동그랑땡, 녹두전. 가지각색 부침개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었다. 이제 집에서 정성스레 만드는 조상..
‘결혼은 지옥이다’ 위인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결혼생활에 고통보다 기쁨이 더 많다고는 절대로 말하지 마라 (에우리피데스) 결혼생활이란 편리한 것도 있지만 즐거운 것은 없다 (라로슈프코) 결혼은 함께 지내면서 서로 불신하는 관계다 (M.브래드버리) 결혼은 최초의 사회적 굴레다 (키케로)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것..
머여? 애비가 바람 핀다고? 에미야! 먼 샛똥빠진 소릴허고 있능겨. 그렁께 애비가 시방 바람을 피운다는 거시여? 아이고야! 나가 남사시러워 니 얼굴을 으찌 볼거나. 언년이여? 그년이! 지집아 나짝이 쪼까 반반한가보네잉. 멀끄뎅이 확 잡아가꼬 다 뽑아버리도 시언치않을년이구만 그러네. 그나저나 니 냄편 이써글..
며느리에게 전화하기가 두렵다 - 울 메눌아그가 별일은 없겟제? - 지난번 전화엔 감기 걸렸다고 혔는디 시방꺼정 아픈 거 아니여? - 즈그들 끼리 또 쌈박질한 거 아니여? - 결혼하고 첨엔 전화를 자주 넣드만... - 그려~! 무소식이 희소식인겨. 나가 방정이제. - 근디, 메누리리헌티 전화만 할려믄 가심이 콩닥거려 몬살겠당..
밥알 하나 삼식씨 안녕? plus 2 밥알 하나 밥을 먹다 실수로 밥알을 또 식탁 밑으로 떨어뜨렸다. 순간 마주 앉은 마눌의 야릇한 표정이 가슴을 콕 찌른다. “왜, 비웃는 거야! 그럴 수도 있잖아. 실수로 밥알 하나 떨어뜨린 걸 가지고 말이얏!” 꽥! 큰소리를 질렀다. 가슴 속에서만 질렀다. 질렀다……..
미친 녀석들이 공격해올까? 이리 저리 뒤척이다 그만 잠을 설쳐 눈을 떴다. 새벽 3시다. tv를 켰다. 화면 하단에 소름끼치는 붉은 자막들이 쏟아져 내린다. 북쪽 깡패집단들이 큰소리친 데드라인 시간이 오늘 오후 5시라고 했다. - 정말 무력 도발을 해올까? - 우리 쪽에선 정말 원점 공격을 가할 수 있을까? 가슴이 뛰..
새비야! 아프지 마! “컹!” “왜?” “컹컹!” “마실 물이 미지근하단말이지?” 그래서 얼음동동 띄운 냉수를 물그릇에 담아 주었다. “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니? 공원에 나가고 싶어? 알았어, 그만 흔들어, 짜샤!” 아내랑 식탁에 마주앉아 딸 얘기, 딸딸(외손녀)얘기, 아들 얘기 소곤소곤했다. 어느 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