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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메눌아그가 별일은 없겟제?
- 지난번 전화엔 감기 걸렸다고 혔는디 시방꺼정 아픈 거 아니여?
- 즈그들 끼리 또 쌈박질한 거 아니여?
- 결혼하고 첨엔 전화를 자주 넣드만...
- 그려~! 무소식이 희소식인겨. 나가 방정이제.
- 근디, 메누리리헌티 전화만 할려믄 가심이 콩닥거려 몬살겠당게.
아~! 속 끓이지말고 얼능 전화 넣어보면 될 거 아녀.
워째서 전화기만 들면 부들부들 떨고 야단여.
아직도 가심이 콩닥콩닥 뛰어 싸?
메누리가 호랑이여?
내가 그리고 쓴 책 <썩을년넘들>이 출간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서재에 꽂혀있던 책을 꺼내어 한 장 한 장 펼쳐본다.
한국 최초로 블로그를 통해 예약주문제를 실시해서
책을 발간하기 전에 무려 500여권을 주문 받았다.
인기작가도 아니면서 참 건방진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지기 개망초님, 김윤제님, 오솔님 소율님외 많은 분들이
한 번에 수십 권의 책들을 서슴지 않고 주문해주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다시 책장을 천천히 넘겨본다.
또 건방진 소리 같지만 내 역량으로 보았을 땐 모두모두 역작들이다.
지금 다시 그린다면 이렇게는 어려울 것 같다.
당시 만해도 수천 장의 그림 중에서 백여 장을 추려
한 달 만에 종이책에 맞게 다시 그렸다.
그리는 동안은 내 팔도 펄펄 날았다.
밤도 낮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 생동감이 살아있어 지금 봐도 참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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