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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녀석들이 공격해올까? 이리 저리 뒤척이다 그만 잠을 설쳐 눈을 떴다. 새벽 3시다. tv를 켰다. 화면 하단에 소름끼치는 붉은 자막들이 쏟아져 내린다. 북쪽 깡패집단들이 큰소리친 데드라인 시간이 오늘 오후 5시라고 했다. - 정말 무력 도발을 해올까? - 우리 쪽에선 정말 원점 공격을 가할 수 있을까? 가슴이 뛰..
새비야! 아프지 마! “컹!” “왜?” “컹컹!” “마실 물이 미지근하단말이지?” 그래서 얼음동동 띄운 냉수를 물그릇에 담아 주었다. “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니? 공원에 나가고 싶어? 알았어, 그만 흔들어, 짜샤!” 아내랑 식탁에 마주앉아 딸 얘기, 딸딸(외손녀)얘기, 아들 얘기 소곤소곤했다. 어느 새 ..
아내들이여, 그 입 다물라! 어떤 부인이 정신과 의사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더는 남편과 살지 못하겠어요. 그 사람은 너무 신경질적이고 잔소리가 심해요. 의사는 한참 고민하다가 처방을 내렸습니다. 우리 병원 옆에 신비한 샘이 있습니다. 샘물을 한 통 길어서 집으로 가져가세요. 남편이 귀가하면 샘물을 한 모금..
뼈골 쑤신다면서 손주는 왜 봐주세요? 두 년 놈의 새끼들 키우느라 온몸이 망신창이가 됐다 뼈골마다 안 쑤시는 데가 없고 한번 앉았다가는 일어날 수가 없다.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 때문에 수십 년을 가까스로 버텨내다가 60고개를 넘어선 이제 조금은 내 몸을 쉴까했는데 출가한 아들놈 딸년이 손주 하나씩 에미 치마폭..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시어머니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으신 시어머님이라고 며느리가 깔깔대면서 웃어댑니다. 당신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까?
42년전 이애리사 탁구선수를 보세요 1973년 4월 10일은 우리나라 탁구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한 날이다. 이애리사(현 국회의원), 정현숙, 박미자 선수가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 등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기념으로 KBS-TV에선 I.D를 제작해 며칠 동안 ..
또다시 볼 수 있을까?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89년 5월이었던가? 어느새 까마득한 옛날이 되고 말았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지금이야 비행기로 불과 몇 시간이면 갈 수 있었지만 그 때만해도 무려 26시간이나 걸렸다. 캐나다의 앵커리지, 스위스의 취리히를 들리고서야 부다페스트의 말레브 공항에 내릴 수 있었다. 그해 2월부터 우리나라는 공산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정식 수교를 맺었다. 당시만 해도 그렇게 느꼈지만 부다페스트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일명 ‘작은 파리’라고도 했다. 도시 한가운데로 아름다움의 극치인 다뉴브(도나우)강이 흐르고 강을 중심으로 서쪽은 ‘부다’, 동쪽은 ‘페스트’다. 파리는 대도시의 면모였지만 부다페스트는 옛 건물들이 옹기종기 붙어있어 관광객들에겐 더 없이 매력적인 도시였다. 여담이지만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30여분 정..
추억이 새롭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늘 그래왔었지만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이유만으로 내 작업 방(?)에 몇 시간째 죽치고 있다. 그러다 무심코 옛날에 여행하면서 그렸던 파리의 ‘몽마르트르’ 화첩을 꺼내 펼쳤다. 1991년이니까 꼭 25년 전이다. ‘몽마르트르’ 광장에 들어서기 전 ‘사크레쾨르’ 대 성당이었던가? 그 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