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53) 썸네일형 리스트형 왜 또 인도가 생각났을까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도저히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건물 전체를 온통 대리석판으로 파고, 자르고 조각하고 다듬어서 하나하나 맞춰 지어낸 거대한 조각품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 1936년에 착공해서 매일 2만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 내 이름은 시엄마, 친정엄마 둘이다 1. 며느리에게 “시집 왔으니 이제는 이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 딸에게 “시집가더라도 네 생활을 가져야 해. 바보야” 2.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부모에게 용돈 주는 것은 길러준데 대한 보답이다. 3. 며느리에게 “여자는 남.. 기온이 36도라니? 미쳤구나 “7월중 역대 서울 기온이 76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36도까지 올랐습니다” 저 아나운서 지금 제 정신으로 말하는 거 맞아? 그것 봐!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어? 한국의 4계절에서 여름은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창밖에 나뭇잎 하나 까딱 움직이지 않고 있어. 마룻바닥에 등대고 누웠어.. 백두산 천지, 그 알몸을 탐닉하다 머리칼 끝이 쭈뼛하고 모두 일어섰다. 내 얼굴 색깔은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天池)를 내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신기했다. 천지의 물은 마구 출렁이며 드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평면거울을 깔아놓은 듯 투명하고 고요했다. 과연 이 자태를 놓고 누가.. 지나간 세월에게 묻는다 어지럽게, 산만하게, 제멋대로 꽂혀져있는 내 책장. 그 책꽂이에 낯익은 흑백사진 액자 하나 놓여있다. 그날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집 앞 마당에서 나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고 조금은 끌어당기는 모습으로 싱긋 웃고 있었다. 아내도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30년 .. 옛날처럼 멋지게 그릴 수 있을까?(4) 1994년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문체부장관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보림>에서는 경사가 났다. 한국최초로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하늘에 그린 그림들>이 그해 최고의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훈장디자인을 표지에 넣어 다시 재판을 찍었다. 필자인 나는 기.. 6·25 전쟁 당시의 우리의 모습들을 본다 “그래, 맞아! 우리가 이렇게 살았었어.”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이 남침했었을 그 즈음해서의 우리네 생활모습을 65년이나 지난 오늘 다시 본다. 오랜만에 보는 옛 모습들이다. 한 민족이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지내다가 북쪽의 일방적인 야욕으로 남침을 당했다. 그들은 왜 .. 옛날처럼 멋지게 그릴 수 있을까?(3) 어린이들이 읽어야할 위인들 이야기는 될 수 있는 한 사실적으로 그려야한다는 게 정석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 그림의 화풍은 사실화와는 거리가 좀 멀다. 그래서 위인전 청탁이 들어오면 솔직히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못 그린다고 처음부터 사양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해서다. 무릇 일러..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2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