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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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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슬며시 마누라 손을 잡아보세요 * 작가노트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이런 날. 신혼시절 나의 젊은 날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와아~! 눈이 펑펑 쏟아져!” 베란다 창가에서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눈 내리는 하늘을 보던 그 모습 말입니다. 오늘, 썩을 놈의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 버렸..
어버이 날 "엄마, 아빠. 사랑해요!" 카네이션 꽃바구니. 엊그제 받은 것 같은데 오늘 또 받았다. 에구~! 뭔 세월이 이리 빠르냐? 썩을넘!
검정 구두 한 켤레 신발장 정리하다 먼지가 뿌옇게 싸인 낡은 구두 한 켤레. "우와~! 반갑다. 너, 어쩌다 여태까지 살아남았니?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 사라졌는데..." 녀석을 잊은지 어언 20여 년. 그 숱한 세월을 맨날 맨날 흰 운동화만 줄기차게 신고 다녔었다. 나의 매정스러운 배신에 저녀석 얼굴 보기가 ..
가는 시간 매번 헛된 일인 줄 알지만 이번에도 가는 시간을 붙잡아 본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런 나를 뿌리치고 달려간다. 더 빠르게... 이젠 지쳤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rxA-E5H4kE/?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crkaby984z8t
변함없는 간장게장 맛 밥공기의 절반이 내 평소의 식사 정량이다. 웬일인가? 오늘은 한 공기도 모자라 다시 반 공기를 추가해서 단숨에 해치웠다. 겸상한 아내가 한마디 한다. "밥도둑이라는 말 거짓말이 아니네" ㅋ 2010년 가을쯤 해서 이 집을 들렀던가? 그때 먹어본 게장 맛을 잊지 못해 참으로 오랜만에 더듬..
장미와 세월 앗! 며칠 방구석에 틀어박혀 뭔가를 정신없이 끄적거리다 밖에 나왔더니 그새 아파트 울타리에 장미꽃들이 난리(?)를 피웠다. 그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 들고 왜 우리를 찍지 않느냐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래, 그래! 내가 너희를 모른 체하고 지나칠 수는 없지" 예쁘다! 정말 예쁘다! 어..
세월의 막바지 한조각을 붙들고 하루 하루 쏜살같이 나르는 세윌이 참 빠르기도 하다. 그 세월의 막바지 한조각을 붙들고 남쪽나라 베트남의 호이안 빈펄 리조트에 아내와 함께 왔다. 지상천국이 따로 없다. 야외수영장 물 색깔이 어쩜 저리도 푸를까.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삼식씨, 안녕? (87) ……………………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얌마!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상처투성이 몸 다시 일어서는데 하루가 걸린다며? 왜 하루를 잔인하게 죽여. 얼마 남지도 않은 날들인데. 저기 멀리 찬란한 기억들이 뒤돌아보며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