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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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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다 세월 참 빠르다. 엊그제 그린 것 같은데 벌써 11년 전이라니... (사인의 날짜를 보고 알았다) 경북 상주의 남장사를 1박 2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났었던 기억이 새롭다. 절을 둘러싼 낡은 기와 돌담이 내 눈을 아프게 다가와 조그마한 스케치 북에 로트링펜과 파스텔로 몇 장을 그렸었다. 대충 그렸어야했는데 너무 꼼꼼하게 그린 것 같다. [나의 傑作選25]
어느 눈 오는 날에 어느 해, 몇 년도에 찍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세월이 流水라던데 그 말이 정통으로 맞았다. [나의 傑作選21]
아~ 그립다 2002년 아 ~~~ 나에게도 이렇게 맑게 그릴 수 있었던 세월이 있었나 보다. 그 시절이 그립다. [나의 傑作選11]
여자들은 왜 나이들면 마음이 변하는 걸까 * 작가노트 “여보, 이리 가까이 와서 앉아요. 왜 떨어져 앉아요?” “어휴~ 됐네요. 웬 주책은!” 여러분! 제가 주책을 부렸습니까? 기왕이면 좁은 소파에서 서로 떨어져 앉는 것보다는 사이좋게(그림도 좋게) 서로 가까이 앉은 모습이 보기 좋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마누라는 한마디로 저..
눈이 내리면 슬며시 마누라 손을 잡아보세요 * 작가노트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이런 날. 신혼시절 나의 젊은 날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와아~! 눈이 펑펑 쏟아져!” 베란다 창가에서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눈 내리는 하늘을 보던 그 모습 말입니다. 오늘, 썩을 놈의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 버렸..
어버이 날 "엄마, 아빠. 사랑해요!" 카네이션 꽃바구니. 엊그제 받은 것 같은데 오늘 또 받았다. 에구~! 뭔 세월이 이리 빠르냐? 썩을넘!
검정 구두 한 켤레 신발장 정리하다 먼지가 뿌옇게 싸인 낡은 구두 한 켤레. "우와~! 반갑다. 너, 어쩌다 여태까지 살아남았니?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 사라졌는데..." 녀석을 잊은지 어언 20여 년. 그 숱한 세월을 맨날 맨날 흰 운동화만 줄기차게 신고 다녔었다. 나의 매정스러운 배신에 저녀석 얼굴 보기가 ..
가는 시간 매번 헛된 일인 줄 알지만 이번에도 가는 시간을 붙잡아 본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런 나를 뿌리치고 달려간다. 더 빠르게... 이젠 지쳤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rxA-E5H4kE/?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crkaby984z8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