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춘 (1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싸움은 토닥토닥 그리고 잔잔하게! 써글년! 또 남편을 잡능구먼. 니 승깔이 보통이여? 김서방이 참말 참허고 용허다. 밥먹자마자 밥그럭, 국끄럭 냉큼 들고 정지서 기영 잘해주지, 글고 냄새나는 음석찌갱이 잘 버려주지, 그뿐이여? 외국으로 출장 다녀올 띤 그 머시여, 명품인가 지랄인가 허는 비싼 가방 사다주지, 굉일이면 마누래, 새끼델꼬 맛집 찾아 외식도 잘허지... 시방 저런 남자 있능가 눈씻고 잘 찾아봐, 지집아야! 니 서방 니가 함부로 허믄 굴러들어 온 복을 차는 거여. 신문 방송에서 맨날 허는 뉴스도 안보냐? 부부간에 쌈박질하다 승질 몬이겨 꺼떡허면 갈라선다는 소릴 못들었어? 세 사람중에 한 사람은 갈라선다고 혔어. 김서방도 남자여. 남자가 한 번 승질 나뻔지믄 집안이 으뜻게 댄다능 거 니는 아즉도 모르는 거여? 부부쌈은 본디 따사한.. 지 마누래 생일 까먹는 남편이 남편이여? 그려, 메늘아야! 참말로 잘 혔다. 시상에 결혼한 남편이 지 마누래 생일 잊어버리는 넘은 남편도 아니여. 아, 머시여. 작년에도 깜빡하고 그냥 넘겨버릿다고야? 써글넘이구만 그려. 어째 하는 짓꺼리가 꼭 느그 시아부지를 꼭 빼어 닮았능가 몰겄다. 나는 니그 시아부지와 사십평생을 살았어도 생일날 미역국 지대로 찾아묵은 거슨 열 손구락으로 한번 펴지도 못할거시여. 써글넘이 닮을게 없어 그란거 꺼정 꼭 지애비 빼어 닮어야. 참말로 메누리 보기에도 남사시러워 죽겄다. 그려, 그려. 얼마나 서운하겄냐? 여자는 그런 쪼맨한 것에도 서운한 거신디. 더구나 매일 살부치며 사는 냄편이 모른 척 허면 그건 인간도 아니여. 아그야! 올해부턴 내가 미리 알어 똘지 애비헌테 알려줄거인게 꺽정 놔부러라. 글고, 벽에 걸어놓은 달력.. 부부간에 뭔 자존심이 필요혀? 써글년! 엊즈닉에 김서방과 또 쌈박질하더니 그것이 속상한 것이여? 어쯔것냐. 밉직혀도 니 냄편아니여? 여자들 쫍은 쏙 다 베리고 출근할띠 통크게 씨익 한번 웃어주면 그기 바로 냄자들 심 팍팍 솟는 만병통치약인디~ 그걸 못혔단 말이제? 쯧쯧 냄자들이란 애린아그들과 매찬가지로 증말 단순하고 순진한 것들이여. 씨익 웃어주능 거 고곳이 머시 어렵다고 그려싸. 자존심? 지집아가 자존심가튼 소리허고 자빠졌네. 부부간에 먼 자존심이여? 볼꺼 안볼꺼 다 봄시롱. 기왕지사 깍지 애비와 갈라서지않고 살바에야 자존심가튼거는 뒷발로 팍 차뻔지라고 이 에미가 수백번도 더 말혔잖어. 참 글고 애비는 오늘 아츰 아침밥은 채려 먹여 보낸겨? 나는 니맨치는 못 배웠어도 사람이 으뜻케 살아야헌다는 것은 안당께. 부부지간이란 그저 그런거.. 나도 테스형에게 물어봐야겠다 중앙일보 news.joins.com/article/23893000?cloc=joongang 마누라 손안에 잡혀살 때가 제일 행복하다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851762?cloc=joongang|retirement|home|new 작업 8 2018년 보림 현 한국의 대표 일러스트 작가들이다. 이 분들 중에는 벌써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 참으로 쟁쟁한 분들이었는데... 나는 아직 살아있다. 마누라, 내 마음 속 알지? 제 성격이 좀 특이해서 인지는 몰라도 80돌, 이 나이까지도 제가 쓴 글이나 그림 등을 마누라에게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지금까지 쓴 글이나 그림의 내용이 주로 일방적으로 여성 편에 기울어 쓰는 정도가 많기에 마누라가 보기에는 내가 쓴 글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빈정거리는 횟수가 많기에 지레 겁을 먹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오늘 같은 간지러운 자책 내용의 글을 마누라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 내 낯이 간지럽거든요. 물론 한창 젊었을 적엔 낯 두껍게도 “봐! 이게 바로 자기 남편이란 사람의 속마음이야!”라고 마누라 코앞으로 내밀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젠 이런 글을 내밀기엔 솔직히 낯이 간지러워서요. 그렇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어 마누라 앞에 ‘쓰윽~’ 내밀어 볼 겁니다. 보나 마나 마누라는 읽.. 거짓말 하지 마! daum브런치 https://brunch.co.kr/@kangchooonnlfe/18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