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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좀 특이해서 인지는 몰라도
80돌, 이 나이까지도 제가 쓴 글이나 그림 등을
마누라에게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지금까지 쓴 글이나 그림의 내용이
주로 일방적으로 여성 편에 기울어 쓰는 정도가 많기에
마누라가 보기에는 내가 쓴 글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빈정거리는 횟수가 많기에 지레 겁을 먹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오늘 같은 간지러운 자책 내용의 글을
마누라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 내 낯이 간지럽거든요.
물론 한창 젊었을 적엔 낯 두껍게도
“봐! 이게 바로 자기 남편이란 사람의 속마음이야!”라고
마누라 코앞으로 내밀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젠 이런 글을 내밀기엔 솔직히 낯이 간지러워서요.
그렇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어
마누라 앞에 ‘쓰윽~’ 내밀어 볼 겁니다.
보나 마나 마누라는 읽어보고는
“흥! 허구한 날, 생각만 하면 뭐해. 행동이 일치해야지”
하면서 입을 삐죽이며 눈을 째려볼 겁니다.
그럴 때 산전수전 다 겪어 두꺼워진 제 낯의 피부도
보나마나 붉은색이 돋아날 겁니다.
상상만 해도 얼굴색이 화끈해지는군요.
아무튼 마누라의 송곳 같은 직설화법엔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내원~참!
중앙일보
news.joins.com/article/23792273?cloc=joongang-article-moredigital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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