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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딸의 초상화 나는 딸을 좋아했다. 그래서 두번째 아이 출산하는 예정일. 아내를 병원 진통실에 데려다 놓고 위로는 못할 망정 "이번엔 딸을 꼭 낳아야 해!" 진통하는 아내에겐 모진 소리지만 천연덕 스럽게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한마디 했다. 장모님이 옆에서 염려 말고 출근하라고 내 등을 떠 밀었..
'누나야, 여보할래?"의 '앤'이 사는 모습 "선생님, 죽여주는 맛집 찾았어요! 오세요" 벌써 몇번째의 약속인데 나로 해서 어긋났다. 정날 미안한 일이다. 드디어 오늘, 토요일 저녁시간에 그들의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 기찬 삼겹살 사가지고 갈테니 옥상 베란다에서 구워먹으면 어때요?" "아니예요. 오늘은 그냥 오세요...
녀석들은 우리네 동거 가족이다 녀석들은 우리네 동거 가족이다. 어느 새 매섭기만 하던 추위는 다 건너갔다. 우리 집 녀석들 데리고 공원 산보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오는 모처럼의 기회를 잡아 우리집안 동거 가족 얘기를 꺼낸다. 애완견 '시츄'얘기다. 이런 얘기 무지 께름직하게 듣는 사람들 많이 있는 줄 안다. 그 분..
아내는 '끼'가 있었다! 아내는 완전 탈렌트 폼이다. 언제 저런 기질이 있었나? 신기하다. 1. 몇해 전 <여보야!>의 부부 그림 에세이 책이 출간되고 부터이다. 소위 메이져 신문이라고 일컫는 몇몇 신문에서 특이한 책이라면서 나를 취재하여 각기 문화면 톱으로들 장식했다. 그리고나서 부터는 각 여성지등에..
도시전체를 한장의 그림지도로 그려냈다 환상의 '부다페스트' 그림지도 도시전체를 한장의 그림지도로 그려냈다! 오래전부터 그림지도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세계여행를 할 때마다 그 도시의 그림지도를 꼭 사서 챙겼다. 처음 밟는 도시에서의 여행객들한테는 그림지도는 필수가 아니던가? 특히나 혼자 여행하는 배낭..
직각 선(線)으로 이루어진 내 그림 몇 십년 전에 잡지에 그렸던 어느 부부의 모습이다. 그냥 연필로만 스케치한 것이다. ㅋㅋㅋ 지금 봐도 온통 직각으로 이루어진 그림이다. 직각으로 된 나의 선(線)은 이미 이때부터 굳어진 것 같다. 이상스레 나는 곡선 보다는 각으로 된 선에 매력을 느낀다. 각선은 약간 경쾌해 보인다. ..
어린이신문 연재 일러스트 어린이신문 연재 일러스트 실로폰속의 아이들 1996년정도니까 10여년이 넘었다. 당시 최고의 인기 동화작가 이규희님이 글을 쓰시고 내가 그림을 맡아 소년동아일보에 100회동안 연재를 했던 작품이다. 다행이도 그 원고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내가 보관하고 있다. 당시에는 그림을 돌려..
부자유친(父子有親) 설 날 아침이다. 친손자 '준영'이 녀석이 지 애비 에미랑 곧 도착한다는 전화가 왔다. 좀이 쑤셔 집안에 있지 못하고 아파트 앞 마당까지 마중을 나왔다. 화끈거리는 집안 공기를 피한다는 이유로 아내 몰래 슬그머니 나왔다. 괜히 극성부린다는 아내의 핀찬을 들을까봐서다. ㅋㅋㅋ 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