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786)
'어르신'과 '아버님'이란 존칭어 '어르신'과 '아버님'이란 존칭어, 잘못쓰면 실례다 '어르신'이란 말이 있다. 또 '아버님'이란 말이 있다. 가까운 웃어른을 향해 부르는 최대의 존칭어이다. 그대로 듣는다면 참으로 정겹고, 따스한 마음이 깃들어진 말들이다. 그러나 나는 남들과는 좀 다르게 이런 말들에 알레르기 반응 같..
남자인 내가 앞치마를 두른 속깊은 뜻은? 남자인 내가 앞치마를 두른 속깊은 뜻은? 아내생각 어머머! 세상없어도 자긴 아침밥 꼭꼭 먹고 출근한다는 거 잘 아는 내가 또 실수를 했네. 그래 아침밥은 먹었어? 반찬은? 국은? 또 계란 프라이 두 개로 적당히 때웠구나? 나를 좀 깨우지 그랬어? 내가 괜히 미안해지잖아? 시어머니가가 ..
딸을 아내로, 손녀를 딸로 착각한 간호조무사들 딸을 아내로, 손녀를 딸로 착각한 간호조무사들 친정에 온 딸을 데리고 통증클리닉 병원을 찾았다. 며칠 전 부터 어깨에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은 더 아퍼하는 것 같아 강제로 끌다싶이해서 데리고 왔다. 물론 지엄마 '껌딱지' 외손녀도 함께 왔다. 나도 옛날에 오십견으로 해서 이 병원에 ..
선덕여왕, 이렇게 찍었다. 김세홍 촬영감독 "미실이의 세밀한 표정 잡는데 애 먹었지요" 저녁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쯤 해서 누가 현관의 초인종을 누른다. 누굴까? 인터폰으로 본 화면엔 막내처남 얼굴이 확대되어 왔다. 이내 현관문을 열어주면서 웬일이냐고 반겼다. 나보다는 동거 견 ‘새비’란 녀석이 알아보고 펄쩍펄쩍 뛰어..
나, 정말 할아버지 된 거 맞습니까? 나도 어쩔 수 없는 보통 할아버지인 것만은 틀림없는 가보다. 친손자, 외손녀 저렇게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 그지없다. 새해에 떡국 한 그릇씩 먹었으니 손자 녀석이 9살. 손녀가 7살이다. 팔불출(八不出), 구불출(九不出)하며 놀려들 대지만 할 수 없다. 나는 십불출(十不出)이..
내 몸속 ‘불명열’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기에, 아니면 이승에서 살면서 조상들을 잘 모시지 못한 죄의 대가로 이런 못 쓸 병에 걸렸다고 생각 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신기(神氣)에 내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했다. 그것은 병든 나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기도 했다. 왜냐면 발전된 현대..
시집간 딸과 내 병원 퇴원비문제로 신경전을... 아내는 운전을 하면서도 계속 백미러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뒷좌석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나는 차창 밖 풍경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차창 밖은 내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26일간의 감옥 같은 병실에서 탈출했다는 기쁨의 눈물일까? 아니면 딸아이 때문에 ..
[불명열 체험수기] 처음 들어본 병이름 '불명열', 내가 그 환자다 [체험수기] 처음 들어본 병이름 '불명열', 내가 그 환자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병명이 있다. 이름 하여 '불명열'.분명히 몸에선 열이 오르는데 그 열을 찾지 못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이 병의 낚시 바늘에 내가 제대로 걸린 거다. . *증상 나는 소위 말하는 새벽 형 인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