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칠십바라보는 엄마공주 아빠! 엄마가 요즘도 아침 수영장 가기 전에 혼자 패션 쇼하면서 이쁘냐고 물어봐? 오브 코오스지! 아빠! 잘했어. 그냥 매일 매일 이쁘다고 해줘. 울 공주엄마 넘 귀여워~ 못살아, 정말! 시집간 울 딸녀석이 내게 전화하다가 문득 물어보는 말이다. ㅋㅋㅋ 칠십 바라보는 엄마더러 공주란다.. 공주 마눌이 매일 묻는 말 - 나, 어때? - 예쁜데. - 정말 괜찮아? - 멋있다니까. 마눌이 아침 수영가기 전 한시간에 걸쳐 챙겨 입은 옷 나를 향해 빙그르르 돌며 묻는 말이다. 매일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묻는 말이다. 간혹 무언가 삐쳤을 때는 묻지도 않고 휭~ 바람소리내면서 현관문 열고 나가버리지만… 아흐~! 저.. 마눌이 하나도 무섭지 않은 백수 - 얌마! 넌 마눌이 무섭니? - 무섭긴~ - 정말 안 무서워? - 짜샤!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는 마시던 소주잔 꽝 놓고 친구 녀석에게 인상을 확 긁어 보였다. 사실이다. 마눌이 무섭지 않다. 바가지 박박 긁고 인상 쓰며 토라져도 무서울 게 하나도 없다. 비록 백수지만 내 식구 밥 굶겼어? 입을 .. 마눌차 얻어 탑니다 한집에 차 두 대는 사치다. 더구나 백수 주제에 뭔 차? 그래서 내 차를 솔선해서 팔았다. 그 날부터 마눌차 얻어 타는 신세다. 내가 사준 차인데도 철없는 마눌의 기세등등한 세도에 울화통이 터질 때도 있지만 꾹꾹 눌러 참는다. 어디 누르는 게 한 두 가지뿐이겠는가? 모름지기 백수는 이.. 마눌이 뼈다귀국물을 끓이는 이유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마눌이 커다란 들통에 뼈다귀 국물을 하루 반나절 폭폭 끓이고 있을 때다. 뻔할 뻔자다. 마눌이 여고 동창들과 3박 4일 중국여행 간다는 폭탄선언이다. 에구~! 내 이름은 ‘젖은 낙엽’이다 내 이름 ‘젖은 낙엽’ 은퇴하고 나서부터 하루 종일 마눌을 졸라 세끼 챙겨먹으며 딱~ 붙어 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젖은 낙엽 신세 나. ………… 왜, 쓴 미소가 지어질까? 죽을 때까지 돈 찍어내는 남자 남자는 호호백발 죽을 때까지 기 쓰고 돈 찍어내야만 한다. 그랬어도 억울한 것은 마눌에게 쥐꼬리만큼의 대우 받을까 말까 하다는 것이다. 각방쓰는 아내에게 보내는 쪽지 부탁 하나할 게, 혹시 몰라서 그러는데, 아침밥 먹는 시간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면 내 방문 한번 열어 봐. 나, 영영 눈 감았을지도 모르잖아. 각방쓰는 마눌 보라고 냉장고 문에다 쪽지 붙여놓았다. 이전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2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