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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란?
실직상태의 인간.
땡전 한 푼 벌지 못한다.
그러면서 집엔 틀어박혀있지 않고
허우대 하나로 밖에서 폼만 잡는다.
삼식이란?
직장 은퇴나 명퇴한 퇴물인간.
집밖에는 얼씬도 안하고
줄 창 집안에서만
쪼잔스럽게 삼시세끼 밥만
꼬박꼬박 찾아먹는다.
마누라에 착 달라붙어 사는
젖은 낙엽.
나는 어느 쪽일까?
백수인가?
삼식이인가?
얌마!
뭘 물어봐?
주제꼴에 그게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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