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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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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나의 분신들 썩을년넘들 / 학마을 / 02-324-2993 오늘 이 시간까지 살아 오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나의 분신들이다. 참으로 보잘것없지만 나는 얘네들을 사랑한다. 내 인생 종지부를 찍는 그 날. 내 관속에 같이 넣어 달라고 해야겠다.
아들놈 결혼식 일주일 전 <우리 부부야? 웬수야?>중에서 2006년 막내 아들놈 결혼식 일주일 전입니다. 우선 설거지하는 법부터 가르쳐야 할 텐데 워낙 사내놈이 둔해 빠져서 여편네한테 구박깨나 받겠어요. ㅠ.ㅠ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0ZjO5elxd_/?igshid=1uxdxh11pu1hz
부부라는 것 결혼식과 더불어 남편과 나는 한 몸이 되기 위해 동아줄로 꽁꽁 묶었다. 얼마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를 꽁꽁 묶었던 동아줄은 조금씩 느슨해졌고 또 어느 날은 숨이 막힐 정도로 조여져 왔다. 그러는 사이에 동아줄은 조금 헐거워졌다. 금방이라도 풀어질 것만 같았다. 갑자기 당황스러..
둘이서만 사는 줄 알았다. 우리, 부부야? 웬수야? 중에서 어머머! 남편이랑 둘이서만 사는 줄 알았어요. 어쩌지요?
친정엄마는 어느 쪽? 어느 쪽이 친정 엄마일까? 왼쪽? 오른쪽?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0CbkBvFpkT/?igshid=1r0ppnjpfucv5
웃자고 하는 말에 화를 내는 남편, 못난 건가? 흔히 삼식이 남편을 둔 부인들이 남들에게 제 남편을 호칭할 때 삼시 세끼 중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님! 한 끼만 먹으면 일식 씨! 두 끼만 먹으면 두식 군! 세 끼 다 먹으면 삼식이 새끼! 라고 한다는 우스갯말을 마누라는 오늘 친구 모임에서 화제가 돼 모두 한참 웃었다고 넌지시 나에게 ..
내가 만든 캐릭터 나는 왜 이 욕쟁이 할매의 끄나풀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걸까? “썩을년넘들!” 5년 전에 내가 만들어 낸 최고의 캐릭터 할매다. 그녀는 시집간 딸을 둔 친정엄마이고 며느리를 둔 시엄마다. 항상 사리분별하고 정의에는 앞장서는 늙지 않은 전라도 토박이의 정 많은 할매이기도 하다. ..
단골 미용실에서 정확히 두 달 만에 찾은 동네 미용실이다. 문 열고 들어가 앉으면서 나올 때까지 나는 벙어리가 된다. 대장 언니가 다 알아서 머리카락을 잘라준다. 너무 편하다. "어머~ 이런 100% 백발은 처음 봐요. 멋있어요" 3년 전에 내 머리를 처음 본 대장 언니가 한 말이다. 그 바람에 꼼짝없이 단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