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148)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업 5 1. 1991년 출판사 프뢰벨의 정인철 사장은 당대의 인기 유명 동화와 일러스트 작가 각각 10명씩 추천해서 집필하기 전의 보너스로 3박 4일의 일본 여행을 떠나게 했다. 그리고는 귀국 후에 동화와 일러스트 작가 한 사람씩 콤비를 이뤄 동화책을 출간했다. 나는 당대의 인기 작가 이규희씨와 콤비가 되었다. 책 제목은 '항아리의 비밀'이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두툼한 원고료도 받았었다. 2. 벌써 30년 전 까마득한 이야기가 되었다. 젊어 한 때는 이런 즐거운 추억도 있었다. 오늘,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작업4 1. 1997년 발행.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이다. "사랑하니까 그리는 거야" 청소년 대상으로 발행된 내 생애 최초로 출간된 책이다. 가슴 설렜다. 2. 활자 없이 펜으로 일일이 썼다. 그림은 성냥개비 끝으로 먹물을 찍어 한 장 한 장 그렸다. 222페이지. 아마도 이런 시도는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을까? 3. 평범한 일상을 무지 싫어했던 성격. 그게 오늘 이 시간까지 꿈틀대고 있으니 꼰대야! 대단했다. ㅋㅋㅋ 작업3 1. 킬킬킬... 그려놓고 보니 '꼰대' 맞는 것도 같다. 2. '꼰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 우리말 사전에 이렇게 풀이했다. 나와는 너무 다르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들은 '꼰대'라고 우긴다. 뭐, 할 수 없잖은가? 요즘 아이들처럼 스마트폰도 자유자재로 쓰질 못하니 '꼰대'일 수밖에. 3. '꼰대!' 자꾸 불러보니까 情도 든다. 괜찮다. 그렇게 불러도 좋다. 킬킬킬... 작업2 1. 갈수록 사람 만나는 횟수가 줄어든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만나야 할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늙은 사람 만나기를 꺼려한다. 하긴 나이 80이면 많이 살았다. 옛날에는 꿈도 못 꾸던 나이다. 그 나이에 내가 있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눈뜨면 제일 먼저 베란다 창가에 가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하염없이 올려다본다. 2. 많은 생각이 서로 앞다투어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작업1 1. 평생을 해오는 일러스트 작업이다. 이제는 손에 익을 대로 익어 수월할만도 한데 갈수록 더 어렵고 힘들다. 일러스트도 글 카피도 모두 마음 흡족하질 못하다. 다 그려놓고 컴에 올려 몇 시간이고 바라본다. 그러다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화장실가서 생각하고 늦은 밤 잠자리에 들어서도 생각한다 그러다 도깨비처럼 벌떡 일어나 컴을 켠다. 그리고 신들린 것처럼 또 수정한다. 이번의 경우 일러스트 한 컷을 놓고 3일째 엉키고 있다. 2. 꼰대! 나. 그나마 이 나이에 이 짓 아니고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불평을 하지 말자. 그나마 손놀림을 할 수 있고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신 창조주께 감사하고 감사한다. '꼰대' 만들기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80돌아이'는 솔직히 지겹다. 그 얘기가 그 얘기인 것 같아서 재미가 없다. 작가가 재미없다는데 보는 독자들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그 고민으로 해서 시쳇말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였다. A4용지로 100장은 넘게 이런저런 모습으로 스케치를 했다. '꼰대'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나온 녀석이 위의 캐릭터다. 내가 봐도 후줄근한 꼰대 모습 하나가 만들어졌다. 다음 그림 에세이의 타이틀은 로 정했다. 젊은 아이들은 왜 나이 든 어른들을 '꼰대', '늙다리', '노틀'. '틀딱', '지공'등등의 은어로 부를까? 어른들이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 놓은 대지 위에서... 내가 뿔따구가 난 이유다.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연재하다 또 어떻게 변덕을 부릴 지 모른다. 나는 마누라 .. 깜짝 놀랐다 깜짝 놀랐다. 나의 블로그 유입키워드에 '강인춘 더 오래'를 처서 이미지 더보기에 이렇게 많은 이미지가 실려있었다. 실실 놀며 그린 백수의 업적이 여기 다 모여 있었다. 나 죽었어도 여기 이곳에 영원히 이곳에 남아 있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daum의 조회 파워 '코로나19' 이 난리 속에서도 포털 daum 표지에 나의 일러스트가 소개되었다. 이 시간 (오전 11시) 순간 조회수가 10,000 이 훌쩍 넘었다. 대단한 daum의 파워다.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