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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외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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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하는 부부싸움, 사랑의 활력소다 아! 글씨 둘이서 좋아 죽을 것 가타가꼬 손구락으로 사랑의 하튼가 머신가 맨들며 지럴 난리칠 때부터 내가 알아부렀다니께. 쉬 끓는 냄비가 쉬 식능다는 말, 나보다 많이 배운 느그들이 더 잘 알거아니여? 어느 서양 위인인가 그렸다잖혀. 인생은 둘이서 사랑허기에도 넘 짧은 시간인께 서로 미워허들말고, 헐뜯지 말고, 나부터 잘못혔다고 눈물 흘려야 헌다고. 봐 보랑께. 시방 느그들 행동 꼬라지. 참말로 보기 조오타. 염병할 년넘들! 머, 허기사 부부가 서로 살다보믄 어쩌다 쌈박질 헐때도 있지만서두. 그려도 그렇치, 느그들맨치 허구헌날 오살나게 싸우다보면 버릇된당께. 부부쌈도 가끔 적당히 해불먼 사랑의 활력손가 먼가 되긴 허드라만... 자고이래로 여자란 대그빡도 숙일줄 알아야제 몰강시럽게 냄편을 패대기 처불면 참..
며느리 웃음 한방에 시어미 가슴속이 훵~ 뚫렸소 오매~! 울 메눌아그가 웃었어라. 보시요. 웃는 저 모습이 을매나 이쁜지. 긍께 저러코롬 활짝 웃을 수 있는 아그를 으째서 맨날 인상만 쓰게 냅둬버렸능지 이 시어메 낮빠닥이 화끈거려 죽겄소. 시어매 위세가 뭐가 그리 높아야된다는 것인지... 안만 생각혀봐도 그동안 나잇살 먹은 내가 속창아리 읎시 넘 어른답지 못혔다는 것이었소. 시방 부터라도 웃사람인 나부터 지랄같은 성깔 내려놓고 매사에 조심혀야 쓰겄소. 웃물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다는 야그도 있는데, 모두가 이 시어메가 지대로 못 배워가꼬 그동안 메누리 탓만 혔소. 시방부턴 시어메 꼴랑 위세같은 건 쓰레기통에 버리야겠소. 울 메눌아그야! 그려~ 그려! 고로코롬 매사 활짝 웃으랑께. 니가 웃응께 칙칙하고 묵직혔던 집안 때깔이 단박에 환해지잖혀. 아이구~! ..
아침밥 안 먹는 남편에 여자들 만세부른다 에구~ 못난 아들녀석! 쯧쯧쯧! 시방 니 행실이 그게 머여? 아무리 마누래랑 싸웠어도 하룻밤 자고나면 깨끗이 잊어버리야지. 남자가 고로코롬 느자구읎시 껀덕하먼 아침밥도 안묵고 출근하려고 한거여? 못난 넘, 승깔하고는... 쯧! 어메가 참말로 남사시러워 메누리 얼굴 보기가 껄적지근혀서 죽겄다. 내 메누리 똘지에미야! 니가 참말로 옴팡지게 소락때기 칵~ 잘 질러부렀다. 니 시어메 가심쏙이 을매나 씨언한지 몰겄다. 글씨, 밖으로 일하러 나가는 넘이 몸때이 상하지않케 아침밥 거르지말고 단디 묵고 다녀야하는게 맞지 어따대고 그런 싸가지읎는 심통을 부리려고 해싸. 비록 내 새끼지만 나쁜 버릇은 단밖에 고치야 혀. 글고 똘지에미야! 앞으로는 시엄니 눈치 볼거읍시 니 맘대로 냄편 작쌀 내불어. 그란혀도 요사 아침 밥 ..
치약, 앞쪽에서부터 눌러짜는 범인을 잡았어요 "당신이에요? 치약을 앞쪽부터 꾹꾹 눌러 짜서 쓰는 사람?" "뭐... 뭔 소리야?" "그럼, 깍지 네가 그랬구나?" "나는 아니예요. 엄마" 깍지는 억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입니다. 깍지는 주방에 있는 엄마를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 잡았어요! 치약 앞쪽에서 꾹꾹 눌러짜는 범인! 바로 아빠예요" 히히히... 깜찍스럽게도... 깍지 요것아! 주댕이가 허벌나게 양글은게 꼭 즈검마 어렸을적 빼어 닮았구먼 그려. 시방 느그 할미는 니 땜시롱 웃음보가 터져 죽겄다. 히히히... 그려, 그려! 아빠범인 잡은 거 참말로 자알혔다. 아빠가 백번 잘못한 거시구만. 원래 치약은 뒤쪽에서부터 자근자근 눌러짜서 써야 뒤에 쓰는 사람도 편한거시고 글고 보기에도 좋은 거시여. 그동안 느검마가 깍지 니한테만 야..
알고 보믄 세상 마누래들은 모다 백여시여! "자기야, 사랑해! 라는 말 열번보다 음식물 쓰레기 한 번 더 버려줘' 써글년! 능구렁이 가심쏙 보이는 소릴허고 자빠졌네. 참말로 조넘의 주댕이를 우째불까? 철딱서니 없는 년! 일주일 내내 밖에서 일하느라 진 빠진 냄편이 굉일날 하루 편히 쉴려고 했능디, 그 냄편을 살살 꼬드겨 구질구질한 심부름을 시키는 니년은 참말로 여시여. 아이구, 니그 딸 깍지년이 지에미 닮을까 무섭다. 이년아! 아그 앞에서 헐소리 안헐소리 개려서 해야지... 글고 울 사우 김서방! 시방 여시같은 마누래가 '사랑해 열 번 말하지 말고 쓰레기 한번 버려줘'라고 하는 말에 벌떡 인나 꾸린 남새나는 음석쓰레기 들고 냅다 뛰는 거시여? 아이구 참말로 이 장모 맴이 짠하고 짠혀서 죽겄네. 그려, 그려! 사실이제 알고 보믄 시상에 마누래들은 ..
부부싸움은 토닥토닥 그리고 잔잔하게! 써글년! 또 남편을 잡능구먼. 니 승깔이 보통이여? 김서방이 참말 참허고 용허다. 밥먹자마자 밥그럭, 국끄럭 냉큼 들고 정지서 기영 잘해주지, 글고 냄새나는 음석찌갱이 잘 버려주지, 그뿐이여? 외국으로 출장 다녀올 띤 그 머시여, 명품인가 지랄인가 허는 비싼 가방 사다주지, 굉일이면 마누래, 새끼델꼬 맛집 찾아 외식도 잘허지... 시방 저런 남자 있능가 눈씻고 잘 찾아봐, 지집아야! 니 서방 니가 함부로 허믄 굴러들어 온 복을 차는 거여. 신문 방송에서 맨날 허는 뉴스도 안보냐? 부부간에 쌈박질하다 승질 몬이겨 꺼떡허면 갈라선다는 소릴 못들었어? 세 사람중에 한 사람은 갈라선다고 혔어. 김서방도 남자여. 남자가 한 번 승질 나뻔지믄 집안이 으뜻게 댄다능 거 니는 아즉도 모르는 거여? 부부쌈은 본디 따사한..
며느리한테 하는 전화는 무서워 - 울 메늘아그가 요사이 별일은 없겠제? - 지난번엔 감기가 걸렸다고 혔능디 시방꺼정 아픈 거 아니여? - 자그들끼리 또 쌈박질한 거 아니여? - 친정 아부지 병세가 더 심한 거 아니여? - 울 손지 아그가 어데 아픈 건 아니겟제? - 무소식이 희소식이라혔는디... - 갤혼허고 첨엔 이틀이 멀다허고 전화도 자주 넣드만... - 근디, 으째서 메누리헌티 전화만 넣으려고 허면 가슴이 벌렁거리나 몰러. 옆에서 보다 못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아~! 속 끓이지 말고 궁금허면 얼렁 전화 넣어보면 될 거 아니여. 으째서 전화기만 들면 부들부들 떨고 야단이여. 아즉도 가심이 콩닥콩닥 뛰어 싸? 메누리가 호랭이여? 머여? 중앙일보 news.joins.com/article/23989056?cloc=joongang-ho..
지 마누래 생일 까먹는 남편이 남편이여? 그려, 메늘아야! 참말로 잘 혔다. 시상에 결혼한 남편이 지 마누래 생일 잊어버리는 넘은 남편도 아니여. 아, 머시여. 작년에도 깜빡하고 그냥 넘겨버릿다고야? 써글넘이구만 그려. 어째 하는 짓꺼리가 꼭 느그 시아부지를 꼭 빼어 닮았능가 몰겄다. 나는 니그 시아부지와 사십평생을 살았어도 생일날 미역국 지대로 찾아묵은 거슨 열 손구락으로 한번 펴지도 못할거시여. 써글넘이 닮을게 없어 그란거 꺼정 꼭 지애비 빼어 닮어야. 참말로 메누리 보기에도 남사시러워 죽겄다. 그려, 그려. 얼마나 서운하겄냐? 여자는 그런 쪼맨한 것에도 서운한 거신디. 더구나 매일 살부치며 사는 냄편이 모른 척 허면 그건 인간도 아니여. 아그야! 올해부턴 내가 미리 알어 똘지 애비헌테 알려줄거인게 꺽정 놔부러라. 글고, 벽에 걸어놓은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