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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외할미

가끔하는 부부싸움, 사랑의 활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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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씨 둘이서 좋아 죽을 것 가타가꼬
손구락으로 사랑의 하튼가  머신가  맨들며 지럴 난리칠 때부터
내가 알아부렀다니께.

쉬 끓는 냄비가 쉬 식능다는 말,
나보다 많이 배운 느그들이 더 잘 알거아니여?
어느 서양 위인인가 그렸다잖혀.
인생은 둘이서 사랑허기에도 넘 짧은 시간인께
서로 미워허들말고, 헐뜯지 말고,
나부터 잘못혔다고 눈물 흘려야 헌다고.
봐 보랑께. 시방 느그들 행동 꼬라지. 
참말로 보기 조오타. 염병할 년넘들!

머, 허기사 부부가 서로 살다보믄 어쩌다 쌈박질 헐때도 있지만서두.
그려도 그렇치, 느그들맨치 허구헌날 오살나게 싸우다보면 버릇된당께.
부부쌈도 가끔 적당히 해불먼 사랑의 활력손가 먼가 되긴 허드라만...

자고이래로 여자란 대그빡도 숙일줄 알아야제
몰강시럽게 냄편을 패대기 처불면 참말로 싸난년 된다니께.
그라고 냄편도 마찬가지여.
예편네가 죽어라 주둥아리를 놀려싸믄 
그려, 그려. 니가 잘났다 하고 가심 속으로 꿀떡 샘키면서
슬쩍 꼬랑지를 꼬불칠 줄도 알아야제.
그렇게 호랭이처럼 싸납게 큰소리로 박박 우겨싸면 어쩔거시여?

아이구~ 느그들이 은제 철이 든다냐.
아~ 머하고 자빠졌어? 빨랑 뒤돌아 서서 두손 맞잡고 
"내가 너무 했나봐!" 한마디만 혀보랑께.
워매! 깝깝시러브네. 참말로 징허네 

 

느그들 땜시롱 이 엄니 가심이 
항시 벌렁거려가꼬 아무래도 지명대로 몬살겄당께.

 

 

 

중앙일보

news.joins.com/article/24018354?cloc=joongang-home-newslist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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