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766)
걱정덩어리 나! 7. 걱정덩어리 나  집에 두고 오면 근심 덩어리.같이 나오면 짐덩어리.혼자 놔두면 걱정 덩어리.마주 앉으면 원수덩어리. 마눌님은  뒤돌아 서서 긴 한숨과 함께혼잣말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 맞아!내가 어쩌다 팔십넘어요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나도 마눌님 따라서땅이 꺼질 듯 긴 한숨을푹푹 내려 쉬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이 지은 죄 6.  남편이 지은 죄 한 노인에게 물었다. 90세 이후까지도 부인에게 다정히 darling, honey, lover라고 부르시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노인 왈, "마누라 이름을 10년 전에 까먹었는데 무서워서 물어보질 못했어..."시중에 떠도는 유머를 듣고 실없이 웃고 말았다. 그러나 이게 웃을 일인가? 오늘 아침에 나도 마누라 앞에까지 가서 주춤거리며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분명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왜 마누라 앞에서만 서면 모두들 지레 겁을 먹을까? 젊어서 지은 죄가 많아서일까? 도대체 무슨 죄인데? *아내와의 다툼에서 말끝마다 본가 식구 편든 죄. *옛날 젊었을 적 회사에서 준 현찰 보너스 모두 쓱싹한 죄. *얼마 전에 친구한테 얻어먹었다고 한 술값 사실은 내가 낸 죄.*친한 친..
늙은이 냄새 5. 늙은이 냄새 남자 나이 80이 넘으면 씻어도 씻어도 냄새나는 나이란다. 이른바 늙은이 냄새. 흥~! 흥~! 다시 흥흥~! 내 손바닥을 코에 바싹 들이밀고고양이처럼 냄새를 맡아본다 아무런 냄새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쑥덕댄다.이름하여 늙은이 냄새. 나 자신만 못 맡는 냄새. 그래그래, 냄새날지도 모른다. 나이 80이 넘으면 젊은 아이들에 가까이 가지 말자.젠장~~!!!얼굴 찡그리지 말자.나도 젊었을 적엔 노인들 보면 냄새난다고 얼굴 구겼었잖아. "ㅠ.ㅠ"
기 죽어 사는 남자들에게 4. 기죽어 사는 남자들에게  남자 나이 80줄에 올라서면자신의 몸을 서둘러 의지해야 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아내''집사람''와이프''애들 엄마' 사방을 샅샅이 둘러 찾아봐도마지막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오직 한 사람밖에 없다.더 이상 다른 곳으로 시선을 허비하지 말자. "마눌님!  오늘 저녁 오랜만에 외식할까요?" 말해놓고 보니까 응큼한 닭살멘트 같다. 속 보인다.내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 박자! 뭐니 뭐니 해도역시 내 마눌님밖에 없구나!
야밤중에 고양이처럼 3. 야밤중에 고양이처럼   어쩌다 친구랑 시내에서 한잔 하다 보니어느 사이 밤이 꽤 깊어갔다. 친구랑 '바이바이'하고쥐 죽은 듯이 집 현관문 살짝 열고 들어왔다.예상대로 마눌님은 자고 있었다.저녁거리가 시원찮았는지이놈의 뱃님께서 조금은 출출하다고 한다. 할수 없이 뒤꿈치 들고  주방으로 살금살금 기어 들어갔다. 한밤중에 도둑고양이처럼라면 하나를 소리 안 나게 끓여 먹었다.혹시라도 마눌님이 놀라 깨어나면 누구랑 어디 가서 어떻게 마셨냐고쥐 잡듯 요리조리 캐기 시작하면 83세 영감은 먹은 술이 다 깬다.  아직은 고요한 밤이다.나무아미타불! ^^*
댁의 부인은 아침 밥 차려줍니까? 2.댁의 부인은 아침밥 차려줍니까? "나이 80대 노년의 한국 남자. 그들의 아내들은 좋으나 싫으나매일매일 군소리 하나 없이 남편에게 아침밥을 차려준다고 가정한다면한국 남자들의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Y 신문-  친구 'Y'가 문득 전화를 걸어와 대뜸 나에게 묻는다."친구야! 네 아내는 군소리 하나 없이 너에게 삼시 세끼 밥상 차려주니?" 순간,나는 당황했다.뭐라고 대답해야 할까?나는 잠시 머뭇거렸다.왜 머뭇거렸을까? 솔직히 나의 마눌님은 가끔 삼시 세끼가 지겹다는 듯 인상을 쓰기도 했다.그렇다면 친구말대로 나는 결코 성공한 인생이 아니었나 보다.순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친구야, 나쁜 놈! 왜 그따위 질문을 나한테 하는 거야!내가 아내한테 쩔쩔매며 쥐어사는 것처..
여든세 살이란다 새로 시작하는 만평********************1"여든세 살이란다"  " 어휴~18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욕설이 튀어나온다.엊그제 일흔아홉이었는데 벌써 여든 하고도 세 살이라니...눈 몇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수삼년이 휘리릭~ 지나갔다. "세월아!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이번엔 또 얼굴에 무슨 칼짓으로 심술을..."마우스를 잡았던 손을 놓고 눈 감은체 가만히 있으려니 가슴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20여 년 전 구강암 치유로 얼굴에 마구마구 칼질을 해놓은 기억이 새삼 생생하게 떠 오른 것이다.다시 컴퓨터 자판기의 마우스를 들었다. 이제부터는 실없는 남들의 이야기는 그만 그리고 싶다. 돌이켜보면 모두 진부한 이야기뿐이었다.오늘부터는 작심하고 내 이야기를 한다.주로 내 옆지기 '마눌님' 이야기..
나에게 남편이란? 아내가 뿔났다  남편. 하루에도 수십 번씩실망스럽고, 밉고, 안쓰럽고, 꼴 보기 싫고그러다가도문득 사랑스럽고, 짠하고.... 나에겐남편이란 그런 존재로 비친다.결코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일까?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