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바람소리

(53)
왜 또 인도가 생각났을까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도저히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건물 전체를 온통 대리석판으로 파고, 자르고 조각하고 다듬어서 하나하나 맞춰 지어낸 거대한 조각품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 1936년에 착공해서 매일 2만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
백두산 천지, 그 알몸을 탐닉하다 머리칼 끝이 쭈뼛하고 모두 일어섰다. 내 얼굴 색깔은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天池)를 내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신기했다. 천지의 물은 마구 출렁이며 드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평면거울을 깔아놓은 듯 투명하고 고요했다. 과연 이 자태를 놓고 누가..
강원도 대진항의 옛날식 다방에 앉았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 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너로 해서 내 가슴 설레잖아 왜 감추고 있니? 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보렴. 그래, 이 모습! 너로 해서. 내 가슴 설레잖아. 행복하잖아. <강원도 대진 금강산콘도 앞 바다의 조그만 섬>
회 맛에 취했으면 한 장씩 그려내! 30년 지기 화우(畵友)들의 모임이 있다. <한국 무지개 일러스트회> 모두 6,70대들로 대한민국 일러스트계의 1세대들이다. 우리나라 역대 초등학생 교과서를 비롯해 유아들 그림책, 동화책등에서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일러스트레이터들이다. 올해도 빠짐없이 가을스케치여행을 떠나 ..
생뚱맞은 일출 역시 찬란하다 칠 흙 바다. 한 점의 불빛. 그리고 또 한 점의 불빛, 불빛, 불빛, 불빛, 불빛, 불빛. 뭐야? 이 새벽. 어둠 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어선들. 이제 서서히 동녘이 튼다. 생뚱맞게 웬 일출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대는 나 역시도 생뚱맞다. 그러나 계속 찍어댄다. 어둠을..
피지에서의 추억 한토막 벌써 아득한 옛날이 되어 버렸나? 머리카락이 숯검정이 처럼 새카맣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섬나라. 피지(FIJI). 그곳의 원주민틈에 끼어 있던 나. 이럴 때도 있었다. ㅋㅋㅋ… * 독자 전혜원님! 분명히 <썩을년넘들> 책 3권 값을 지난 주에 제 구좌로 입금하셨습니다. 그런다음에 ..
인도에서의 한토막 추억 ㅋㅋㅋ 이렇게 폼 잡았을 때도 있었다.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