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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바람소리

회 맛에 취했으면 한 장씩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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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기 화우(畵友)들의 모임이 있다.

<한국 무지개 일러스트회>

모두 6,70대들로 대한민국 일러스트계의 1세대들이다.

우리나라 역대 초등학생 교과서를 비롯해 유아들 그림책, 동화책등에서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일러스트레이터들이다.

올해도 빠짐없이 가을스케치여행을 떠나

속초를 거쳐 대진까지 왔다.

말이 스케치 여행이지 실은 맛있는 음식 먹으며

한잔 술에 취해 세월을 노래해보자는 취지에서 떠난 여행이다.

 

 

81년 파릇파릇한 젊은이들 20여명이 모여 시작한 모임이었는데

그동안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한사람씩 세상을 등지다보니

이제 남은 회원은 겨우 10여명이내다.

그 남은 회원들 역시 모두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환쟁이들이다.

인생무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오늘 밤도 회원들 모두 대취했다.

맛있는 생선회 요리를 손수해주신 대진항 일미횟집의 사장의 풍성한 대접이 참 고맙다.

마음 여린 화우들은 그냥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맛있게들 먹었으면 각자 한 장씩 그려냇!”

총무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회원들은 군소리 한마디가 없다.

각자 스케치종이 한장씩 받아 들고 쓱쓱 잘도 그려낸다.

“우리집 가보로 남겨둬야겠습니다. 오늘 경사났습니다.ㅋㅋㅋ”

입이 찢어지는 횟집사장이다.

 

콘도로 돌아오는 밤바다의 찬 바람이 왜 이리도 시원한지…

아~!

내년엔 과연 우리들 몇 명이나 이 집에 또 올 수 있을지

빠르게 스쳐 지나는 세월을 붙잡고 물어봐?

 

<오늘의 횟값 지불은 강춘 블로그 후원자이신 찌모님이 사전에 내 주셨다>

 

 

 

 

하원언畵友

 

 

이우범畵友

 

 

김복태畵友

 

 

김천정畵友

 

 

김박畵友

 

 

윤문영畵友

 

 

강인춘畵友

 

 

(T) 033-68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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