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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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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종이 웨딩 드레스 당시 히피족이나 입는 종이옷이라고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kbs-tv 고위층의 만료를 뿌리치고 나는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는 곧바로 결혼식장으로 달려갔다. 내 몸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
꿈은 이루어진다 평소에 늘 하고 싶은 예쁜 꿈이 있었다. 내 손으로 직접 그려서 내손으로 디자인한 예쁜 책을 만들고 싶었다.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신문사를 정년퇴직하고 마포구 공덕동에 예쁜 북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했다. 상호도 앙징맞은 '꽃바람'.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꿈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집 제작을 의뢰받았다. 우리가 잘 아는 '별', '마지막 수업'등의 단편집이었다. 마음이 설레였다. 내 손으로 일러스트를 그려서 내 손으로 장정을 꾸며 내 손으로 북디자인해서 인쇄 까지 마무리했다. 당시의 '꽃바람' 대표 백발의 남자는 나이 60이 갓 넘은 청춘(?)이었다. ㅎㅎ
'남&여' 저의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하하하... 나도 이럴 때가 있었습니다. 어디냐고요?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 '피지군도'입니다. 갈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여행 갔었는데 솔직히 그냥 눌러앉고 싶었습니다. 해맑은 공기! 정말 그런 공기만 마시면서 살면 죽지 않고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비록 일주일이었지만 피지섬의 원주민들과 함께 지낸 추억은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여행 좋아합니다. 두루두루 세계 오지만 골라서 여러나라 욕심껏 했습니다.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여기 제 블로그에 아주 큰 멍석을 깔아놓았습니다. 편히 쉬시면서 막걸리라도 한잔 하시면서 천천히 노시다 가세요. 홍익 미술대학에 다녔습니다. 그 옛날 '황금박쥐' 애니메이션도 만들어보았습니다. 남산 시절 'kbs-tv'에서 드라마 '여로'타이틀도 써보았고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
단골미용실에서 정확히 두 달이면 어김없이 찾는 동네 미용실이다. 문 열고 들어가 앉으면서 나올 때까지 나는 벙어리가 된다. 대장 언니가 다 알아서 머리카락을 잘라주기 때문이다. 너무 편하다. "어머~ 이런 100% 백발은 처음 봐요. 멋있어요" 4년 전에 내 머리를 처음 본 대장 언니가 한 말이다. 그 바람에 꼼짝없이 단골이 됐다. 여자에 약한 나. 거울을 보니 해가 갈수록 찌그러져만 가는 얼굴인데도 백발만은 여태 싱싱 뽐내고 있다. 이런 젠장!
아내의 침묵 "나는 아내가 무섭다. 특히나 아내의 침묵은 나를 더욱 가슴 떨게 한다. 차라리 앙칼진 큰소리로 야단맞는 게 훨씬 더 마음이 가볍다" 책속에 있는 내용 중에 한 구절이다. 2011년 3월에 펴낸 나의 다섯 번째 책 생각지도 않게 이 책은 중국에서 번역판으로도 출판되었다. - 책주문 - 02-324-2993 학마을
헬스 다시 시작하다 전신마취 수술하고 병원 퇴원한지 열흘. 매일 빌빌대며 허송세월 보내는 것이 싫어 다시 헬스(운동) 시작한다. 누가 보면 '몸짱'인 줄 알겠다. 그냥 근육 얇아지는 꼴이 보기 싫어 헬스장 다니는 거다. 80넘은 나이에 만용은 아닐까? 어휴~ 사는 것도 힘들다.
나의 주치의는 딸내미 서울대 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주는 약 종류가 무려 8가지에 먹는 시간도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식전, 식후 10분, 30분 등등... 나 같은 고령의 나이로서는 헷갈리기가 일쑤다. 더구나 이번 전신마취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력마저 흐릿해 일일이 챙겨 먹는다는 것은 무리다. 이웃 동네에 사는 딸내미는 내 주치의다. 이병원 저 병원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기에 내가 붙여준 이름이 '아빠 주치의'다. 이번에도 양쪽 병원을 두루 다니면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아빠, 내가 보기엔 아빠가 치매 초기 증상이야. 그래서 이렇게 여러 가지 약을 제시간에 제대로 찾아 먹기엔 힘들잖아. 내가 약상자에 알기 쉽게 적어 식탁 위에 붙여 놓았으니까 수시로 읽어보고 챙기세요. 알았죠?" 할 수 없다. 고집을 피우기엔 내가 너무 ..
구강암 귀신 세 시간의 전신 마취에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나는 병실로 옮겨졌다. 2004년 11월 1차 수술 2013년 7월 2차 수술. 2022년 7월 3차 수술. 참으로 끈질기게 달라붙는 구강암 귀신. 얼굴을 박박 긁어놓고도 아직 성에 안 찼는가 보다.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왜 악착같이 달라붙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암과 철천지원수였나? 어찌 되었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다. 엉망으로 어질러 놓은 내 방의 책과 그림 나부랭이들 이제부터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겠다. 암 귀신아! 그 시간마저 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