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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구강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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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의 전신 마취에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나는 병실로 옮겨졌다.

 

2004년 11월  1차 수술

2013년 7월  2차 수술.

2022년 7월  3차 수술.

 

참으로 끈질기게 달라붙는 구강암 귀신.

얼굴을 박박 긁어놓고도 아직 성에 안 찼는가 보다.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왜 악착같이 달라붙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암과 철천지원수였나?

 

어찌 되었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다.

엉망으로 어질러 놓은 내 방의 책과 그림 나부랭이들

이제부터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겠다.

 

암 귀신아!

그 시간마저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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