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549)
감방살이 오미크론 재택치료 미친다! 정말 미친다! 80넘은 이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감방살이. 콜록~ 코올록~ 연신 터져 나오는 기침으로 침대에 들어 누웠다 일어났다를 벌써 몇번째 하는 걸까? 문밖에 노크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보니 마누라가 갖다놓은 저녁밥이 왔다. 반갑다!
'오미크론'에게 당했다 오미크론 재택치료 버틴다! 버틴다! 그렇게 안간힘을 썼는데 결국은 오미크론 이 녀석에게 보기 좋게 당하고 말았다. 나이가 많아 조심스럽다는 의사의 말에 나는 그만 체념한다. "할 수 없지 뭐" 운명은 하늘에 맡긴다.
짜릿한 승리 축하합니다!
대통령후보 유세 현장에서 마누라 성화에 못 이겨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 다녀왔다. 사실 '기어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나도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옆동네에 사는 딸내미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기꺼이 함께 했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여서일까? 후보나 관중들 모두 다 한마음으로 즐겁게 소리를 토해낸다. 목이 터져라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선거 투표 그동안 긴 평생을 살아오면서 대통령 선거 투표를 여러 번 했었는데 이번의 사전 투표는 참 놀라웠다.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줄이 거의 20여 미터나 꼬리를 물고 있었다. 무지하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퍽이나 우울했다. 저 길고 긴 줄에서 삶이 피폐해진 국민들의 분노가 보인 것이다. 과연 나만의 생각일까?
새벽 5시의 풍경 새벽 5시다. 현관문을 열면 정확히 신문 두장이 떨어져 있다. 아내와 나는 곧장 거실 식탁에 앉아 두 신문을 하나씩 나눠 읽는다. 식탁 끝에 놓여있는 TV 모니터에선 윤석열, 이재명 어쩌고저쩌고 한창 시끄럽다. 그러나 아무리 시끄러워도 우리집 새벽 귀신, 둘은 모른 체하며 오직 신문에만 열독하고 있다. 이 꼭두 새벽에... 참으로 희안한 부부다.
광화문 뒷골목의 추억 광화문 뒷골목의 추억 무심코 전화번호 수첩을 들여다볼 때마다 나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 속에 들어있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빛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러스트레이터 '강인춘' 그는 내게 어떤 느낌으로 남아 있을까? 그한테는 늦가을 해질 무렵 시골 농가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오 오르는 저녁 연기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까? 그에게는 때깔 고운 도시 냄새보다는 어딘가 어눌하고 순박한 전원풍의 인간미가 풍겨 난다. 그렇다. 그는 자기가 그린 그림들과 참 많이 닮은 사람이다. 그가 그린 그림 속 주인공들이 오지그릇처럼 편안하고 유년 시절 함께 살았던 이웃을 보는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을 주는 것처럼 그는 언제 보아도 따뜻한 사람이..
카톡 소리 내 핸드폰 속에서 카톡~! 소리가 오늘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왜? 왜? 울리지 않는 것일까? 모두 다가 나를 버린 것일까? 어제까지만 해도 짜증 날 정도로 울려대더니 왜 이렇게 조용한 걸까? 무섭다. 모두 나를 버렸나보다. 인생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닐까? 여러분! 카톡소리 귀찮아하지 마세요. 내가 세상에 살아있다는 노랫소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