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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부부싸움 아내가 뿔났다 6. 두 눈 부라리며 펄펄 날뛰는 남편을 향해 나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쏘아붙이듯 말을 던졌다. "나, 자기랑 평생 살 거니까 이제 그만 진정했으면 좋겠어! 자기도 나랑 죽을 때까지 산다라고 큰소리로 맹세했잖아!" 다음순간 남편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우리의 생애 첫 번째 부부싸움은 시작도 하기전에 이렇게 싱겁게 끝이 났다.
남편이 끓이는 라면은 왜 맛있을까? 아내가 뿔났다 5. "으응~ 싫어 싫어 잉~! 자기가 끓이는 라면이 더 맛있단 말이야~!" 여자야! 수시로 코맹맹이 소리를 나에게 날리지 마라. 나, 남편도 때로는 여자들처럼 귀찮고 피곤할 때가 있단다.
나, 살쪘지? 아내가 묻는다 아내가 뿔났다 4. "자기야! 나, 요즘 살찐 것 같지? 맞지?" 아내는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물어본다. "당신 너무 날씬해" "처녀 때, 몸매 그대로야" "더 이상 살빼면 미워진다니까" "정말이야. 아주 예뻐" "죽을 때까지 당신 버리지 않아. 염려 마" 아내가 열 번을 물으면 나는 열 번 다 거짓말을 했다. 아내가 백번을 물으면 나는 백 번을 모두 거짓말을 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그래, 조금 살이 찐것 같은데..." 했다가는 그날로 나는 아내의 시달림에 죽는다. 여자의 시달림을 받아보지 못한 남자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당장 수영장 티켓을 끊어야겠어!" "고기 다이어트도 있다는데!" "아니, 앞으론 야채만 먹을 거다!" "자기도 내 앞에선 음식 이야기 하지 마!" "내가 살찐 것은 모두 자..
친구같은 내 남편 아내가 뿔났다 3. "여보야! 우리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거야" 신혼 초 남편은 나에게 먼저 이렇게 제안했었다. 권위 세우는 남자. 폼 잡는 남자. 명령하는 남자. 야비한 남자, 등등등... 오만, 독선적인 남자들이 득시글한 세상에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있었다니 멋있는 내 남편 맞잖아! "그래요, 멋있네요. 그런데 남편은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킵니까?" "켁! 할 말 없습니다"
아내가 무섭다! 아내가 뿔났다 2. 아내의 머리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빨간 도깨비 뿔'이 자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뿔'은 내 신경을 자주 건드린다. 어느 날은 손톱만큼 작아졌다가 또 어느 날은 내 엄지손가락만 하게 크게 자라 순진(?) 한 남편인 나를 흥분, 내지는 헷갈리게 한다. 그런 와중에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아내의 '도깨비 뿔'은 남편인 내 눈에만 보이고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내의 '빨간 뿔'은 앞으로 사뭇 그 전개가 궁금하다. 제발 크게만 자라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
아내가 뿔났다 아내가 뿔났다 1. 우주에는 '지구'라는 별이 있다. 그 별 속엔 '인간'이라고 이름 지어진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부부'라는 인연은 이 숱한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짝을 지어 만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하고 아슬아슬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사람은 이 인연을 두고 '천생연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하늘이 정하여 준 연분'이라는 뜻이다. 하늘이 맺어준 연분! 그러나 이런 귀중한 연분을 더러는 내뱉는 이들도 옛날보다 차츰 많아져 간다는 아침 신문 속의 기사를 보고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기도 한다. '무섭다. 그리고 두렵다' 혹시라도 우리 부부도 이런 아류 속에 속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들어 가끔은 집에서의 흐트러진 나의 행실을 보고 아내는 ..
스티브잡스 되돌아본 삶 - 스티브잡스 - 미국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창업자 스티브잡스. 2011년 10월 사망 소식을 듣고 멘붕상태에서 신문에 난 사진을 보고 즉시 스케치한 것이다. 10여분 가량 걸렸을까? "할아버지 이 그림 제가 가져가도 돼요?" 초등학생의 손자 녀석이 빼앗듯이 해서 가져갔다
지루한 그림 그리기 되돌아본 삶 - 지루한 그림 그리기 - 수천 개의 꽃잎들, 그리고 남자, 여자들. 꼬박 3일을 그렸다. 꽃잎들이 작아 눈이 아팠다. 괜히 시작했다. 후회했다. 불과 A3 사이즈의 켄트지에 내 인내심을 테스트했다. 드디어 마지막 꽃잎을 그리고나서 펜을 내던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꽃잎들은 늘어진 내 몸을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찬란한 환희의 물결이 내몸을 확 덮쳐왔다. 훗날 나의 책 표지바탕 그림으로 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