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52)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봄봄 봄봄봄 나의 살던 고향은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차리인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그립습니다. 결혼 50년 부부의 대화 33. 결혼 50년 부부의 대화 묻고, 대답하고, 마누라와 나는 말 대신 눈으로 주고받는다. “…………” “………………………………” “…………………………………” “………………” "배고픈데" "식충인가 봐, 금방 밥 먹었잖아" "그럼 소주 한 잔으로 때우지 뭐" "안주 내 놓으란 말이지?" 척하면 척 알아듣는다. 결혼 50년, 고수들의 언어다. 85세 '강춘' 三食이 '강춘'의 실물이다.60대 초반 한창 잘나갔을 때 무슨 용기로 꽁지머리를 했는지... "어머머! 꽁지머리 울 아빠 멋있다! 그대로 쭈욱~ 나가세요!" 옆에서 마누라와 딸내미가 쌍박수를 치고 있다. 세월이 흘러 흘러 팔십 중턱에 이르고 보니이 모든 게 다 한낱 꿈결이었다.에구~! 강춘 85세 노인의 실물이 궁금하다고 해서부득이 공개를 합니다.그래도 저를 더 캐 보고 싶은 분은naver 검색창에 '강인춘'열고 들어가 보세요> 삼식이의 아침은 공포다 32. 삼식이의 아침은 공포다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 가는 어둠이 보인다. 오늘 하루 또 뭐 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만 굴리다 이불을 다시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남자는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누라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에 무섭게 들이닥친다. 화들짝 놀라 이불을 활짝 끌어내렸다. 그 새 허약해졌나? 웬 식은땀이 한 바가지네. 남같은 마누라야! 31. 남같은 마누라야! 누가 1식 3찬, 삼시 세끼, 차려 달랬나? 혼자 밥 먹는 내 모습 자체가 한심한 것 같아 된장에 풋고추만 찍어 먹더라도 마누라와 함께 나누어먹는 정(情)을 그려보고 싶어서 졸랐던 거야. 설마, 알고도 모른 체하는 건 아니지? 남 같이 싸늘한 내 마누라야! 봄바람 어제도, 오늘도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습니다. 느껴지지 않으세요? 세상의 아내들아! 30. 세상의 아내들아! 여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남자는 때로 옆에서 찌그러진 인상을 쓰는 있는 아내가 미울 때가 있단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말끝마다 ‘톡톡’ 쏘고 ‘휘익~!’ 바람 소리 내며 돌아서는 여자와는 다르게 그 ‘얄미움’을 애써 꾸욱 눌러 참는다. 그러니, 남편의 가슴속은온통 새카맣게 타버린 장기들만 처참하게 널려있단다. 어쩌다 조그마한 행동, 말실수 하나로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 남편들은 그 후유증을 애써 정리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히며 당황해한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바보처.. 삼식이 미역국 끓이기 도전 29. 삼식이 미역국 끓이기 도전 마른 미역. 한 움큼 잘라 물에 담갔다. 그리고 10분 후 빠각빠각 소리 나게 빨았다. 미끈한 게 싫어서다. 인덕션에 냄비 올려놓고 소고기 토막 내어 소금 반 스푼, 들기름 살짝 처서 미역과 함께 볶았다. 이어서 간장 두 스푼. 다진 마늘 듬뿍 넣고 볶다 보니 뽀얀 국물이 나온다. 재빨리 생수를 큰 컵으로 서너 번 붓고 간을 본다. 싱겁다. 참치 액 젖을 찾아 반 스푼 투하. 높은 불로 20분간 더 끓이기.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음미한다. 가끔 끓여본 미역국. 마누라 없어도 되겠다. ㅋㅋㅋ 보온밥통의 현미밥 반 공기. 뜨거운 미역국에 말아 호호 불며 혼자서 저녁밥 근사하게 한 끼 때웠다. 늦은 밤 딸네 집에서 돌아온 마누라. 힐끗 미역국 냄비에 시선 꽂더니 "이제 .. 이전 1 ··· 5 6 7 8 9 10 11 ··· 2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