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41) 썸네일형 리스트형 꼰대, 지공이라고? 어르신, 영감, 노인네, 할배 등등 이 시대 소위 나이 먹은 사람을 향해 지칭하는 호칭이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반이다. 꼰대, 지공, 노틀, 틀딱 등 야유성 호칭도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호칭도 시대에 따라 진화(?)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80을 넘고 보니 이런 호칭 중의 하나는 싫어도 부득이 받아야 하는가 보다. 씁쓸하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일일이 불쾌감을 표시할 생각은 없다. 세월이 지나면 그들 자신에게도 열 받는 호칭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때 그들의 표정은 어떨까? 아무리 유행어라고 하지만 천박한 호칭은 사려서 하자. 그들에게도 생존해계시는 나이 많은 부모님이 있으니까.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 당신과 나 남자들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야? 네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은 바로 너의 '아내'라는 것을!!! 아내가 무서워 "야 인마! 넌 아직도 마누라가 무섭니?" "무섭긴" "정말 안 무서워?" "짜샤!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는 마시던 소주잔을 꽝 내려놓고 마주한 친구 녀석에게 확 인상을 긁어 보였다. 사실이다. 마누라가 무섭지 않다. 바가지 박박 긁고 인상 쓰며 토라져도 무서울 게 하나도 없다. 내 비록 지금은 백수 신세지만 내 식구 밥 굶겼어? 입을 옷을 안 사줬어? 살집 없어? 새끼들 공부 가르쳐 다 결혼시켰잖아! 해외여행도 남만큼 다녔잖아! 뭐가 무서워?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사는 것도 행복이란 말이야. 늦은 밤 마을버스에서 내려 이리저리 헛발짓하며 집으러 돌아오는 골목길. 밤하늘 허공에다 마구마구 주먹질 해본다. 이 때만은 마누라를 무서워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용감한 싸나이다.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 '키오스크' 괴물인가? 지난주 점심 무렵 서울 광화문의 한 패스트푸드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70대 어르신 한 분이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불쑥 신용카드 한 장을 들이밀었다. “노인네가 되니 커피 한 잔도 못 시키겠네….” 무슨 소리인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그가 난처한 표정으로 가리킨 것은 역시나 키오스크 기계. 일부 어르신들에겐 마치 장벽처럼 느껴진다는 바로 그 기계다. “뭘 드시고 싶으셨어요?” “블랙커피.” “아메리카노 말씀이죠?” 그가 내미는 신용카드를 대신 받아들고 기계에 꽂았다. 커피 메뉴를 찾으려고 하는데, 나 역시 당황하고 말았다. 생각보다 커피 메뉴가 잘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헤아려 ‘디저트’ 메뉴를 찾았고, ‘커피’ ‘아메리카노’ 버튼을 겨우 발견했다. 뒷사람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황급히 주문하려는데 .. 아내의 주름살은 남편 탓? "아~ 이 주름살을 어떻게 해? 남편아! 내 인생 물어내!"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자신이 늙은 것에 대해 아내들은 왜 모두 남편 탓으로 돌릴까? 마눌님! 자신의 늙음이 억울하면 남편인 나한테 바가지를 씌우세요. 그래서 속이 후련하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돈 팡팡 질러 아내 소원인 성형수술 못 해주는 남편이 남편 자격이 있나요. 어휴~! 지지리도 못난 남편, 바로 저 입니다. 자! 이제 후련하세요?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교활한 아내 "교활한 아내는 남편을 자기 행주치마로 만든다" 영국 속담이다.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저기여~!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 날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절이 그립죠! 암요! 암! 암! 아무려면! 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니고 봄날 꽃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입니다. 삶의 필름을 잠시만 돼돌려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 연락두절 되고요. 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골목 누비며 폐지 줍던 그 영감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 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 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 산 저 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당신은 성공했습니까? 블로그 친구 여러분! 당신은 성공하셨습니까? 저는 성공했습니다. "마눌님께서 손수 밥 차려줍니다" ㅋㅋㅋ 이전 1 2 3 4 5 6 7 8 ··· 1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