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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잘도 간다,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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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잘도 간다, 세월!

 

내 앞에 낙엽 한 장이 떨어졌다.

"타세요!"

"어디로 가니?"

"꼭 말해야 해요?"

"그래도..."

"안 타시면 떠납니다"

"얘야! 서두르지 말자"

 

엉겁결에 나는 낙엽에 올라탔다.

잘 탄 것일까?

잘 탄 것일까? 정말!

잘 탄 것일까? 정말, 정말!

 

낙엽은 내 말을 못 들은 체

휘청휘청 너울대며

쏜살같이 세월을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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