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4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도 남이다? 한 몸이었던 부부도 삐져서 돌아 누우면 남이 된다. 부부는 참으로 묘하다. 마누라가 아닌 '마눌님'이다. 국어사전에서 '마누라'는 '중년이 넘는 아내를 남편이 허물없이 부르는 말, 속되게 부르는 말'이란다. 기겁을 했다. 그러지 않아도 해가 갈수록 아내가 호랑이처럼 무서워져 가는 마당에 삼식이 주제인 내가 감히 '마누라'라고 부르고 있었으니 간덩이가 부어도 한참 부었었다. 그래서 '마눌님'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마눌님은 '왕비'를 뜻한다고도 했다. 안성맞춤인 단어다. 이웃들은 그런 나를 향해 '얼간이' '바보' 등 저열한 이름으로 빈정대겠지만 나는 그 말에 항거한다. "쯧쯧! 당신들도 나만큼 나이 먹어봐라. '마눌님'소리가 절로 나올 테니까"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오늘부터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사랑과 커피 가장 조용한 남편은... 가장 조용한 남편은 가장 난폭한 아내를 만든다. (디즈레일리 Disraeli) 1804-1881 영국 정치가, 소설가 부부의 인연 "밥 먹자마자 커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별일이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서둘러 봐, 꼼짝거리기는" "그래서 내가 실수하는 거 봤어?" "현미밥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잖아" "싫어! 나는 흰쌀밥이 더 좋아" 아내와 나는 20가지가 넘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혼에 성공했다. 부부의 인연이란 말로썬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여보, 라면? 콜! 부부란 "여보, 라면?" "콜" 이라고 즉시 대답하는 사이. 썩을년넘들 '썩을년넘들'의 저의 마지막 책이 곧 절판된다고 합니다. 책은 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가위이다 부부는 가위이다. 두 개의 날이 똑같이 움직여야 가위질이 된다. 혼자 잘난 척하지 말자. 이전 1 ··· 3 4 5 6 7 8 9 ··· 1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