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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국민학교 교재이며 브라질 국민소설이다. 지은이 바스콘셀로스는 브라질 태생으로 49세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작품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가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여러 출판사에 의해서 발간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그리고 싶었었다.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하더니 드디어 나에게도 순번이 왔다. 낮엔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밤을 쪼개가며 알바로 열심히 그렸다.재료는 파스텔과 색연필이었다.결과에 만족했다.2001년,  24년전 일이다.
삼식이 자격증 36.  삼식이 자격증 #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다. # 자고 난 침대의 이불을 정리한다. # 밥 짓기, 설거지는 필수. # 라면, 달걀 프라이 말고 할 수 있는 요리가 몇 가지 더 있다. # 집 안 청소하기, 화분에 물 주기, 세탁기 돌리기, 빨래 널고 개기, # 쓰레기 분리수거 날 잊지 않고 갖다 버린다. # 동네 세탁소, 쌀, 고기 값 시세 알기. 이것뿐인 줄 알아? # 마누라 오늘의 기상도 체크하기, # 빈정대는 말투에 묵묵히 참기, # 마누라 외출할 때 어디 가느냐고 묻지 않기,# 24시간 긴장하기. 내 입에서 줄줄 잘도 나온다.어때?나라는 녀석삼식이 자격증 딸만 하지?
치매 초입에 들어섰다 35. 치매 초입에 들어섰다                                 몇 년 전 나의 블로그에詩人 이생진 님의 글을 일러스트로 옮긴 적이 있었다. 어쩐 일인지 나는 요즘 수시로 이 일러스트를 꺼내어 한참을 들여다보곤 한다.바로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다.다시 말해서 내가 치매 초입에 들어선 것 같다는 이야기다. 85세.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나의 손님인가?내가 치매 초입???훗후후후후후...그러나 이게 웃을 일인가?.
끈질긴 부부의 인연 34. 끈질긴 부부의 인연"밥 먹자마자 커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별일이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서둘러 봐! 꼼지락거리기는" "그래서 내가 실수하는 것 봤어?" ''현미밥이 건강에 좋다고 하잖아" "싫어! 난 흰쌀밥이 더 좋아" 마누라와 나는 무려 99가지가 넘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우리 부부는 50여 년이 넘게 이혼도 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부부의 인연이란 말로써 설명할 수가 없는 오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참으로 신기하긴 하다.
봄봄봄 봄봄봄   나의 살던 고향은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차리인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그립습니다.
결혼 50년 부부의 대화 33. 결혼 50년 부부의 대화  묻고, 대답하고, 마누라와 나는 말 대신 눈으로 주고받는다. “…………” “………………………………” “…………………………………” “………………” "배고픈데" "식충인가 봐, 금방 밥 먹었잖아" "그럼 소주 한 잔으로 때우지 뭐" "안주 내 놓으란 말이지?" 척하면 척 알아듣는다. 결혼 50년, 고수들의 언어다.
85세 '강춘' 三食이 '강춘'의 실물이다.60대 초반 한창 잘나갔을 때 무슨 용기로 꽁지머리를 했는지... "어머머! 꽁지머리 울 아빠 멋있다! 그대로 쭈욱~ 나가세요!" 옆에서 마누라와 딸내미가 쌍박수를 치고 있다.  세월이 흘러 흘러 팔십 중턱에 이르고 보니이 모든 게 다 한낱 꿈결이었다.에구~! 강춘 85세 노인의 실물이 궁금하다고 해서부득이 공개를 합니다.그래도 저를 더 캐 보고 싶은 분은naver 검색창에 '강인춘'열고 들어가 보세요>
삼식이의 아침은 공포다 32. 삼식이의 아침은 공포다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 가는 어둠이 보인다. 오늘 하루 또 뭐 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만 굴리다 이불을 다시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남자는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누라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에 무섭게 들이닥친다. 화들짝 놀라 이불을 활짝 끌어내렸다. 그 새 허약해졌나? 웬 식은땀이 한 바가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