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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겉모습과 속마음의 싸움 28. 나의 겉모습과 속마음    "야, 인마!너, 늙었잖아. 그냥 생긴 대로 살아" "웃기네! 나는 아직 청춘이란 말이야" 나의 과 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둘은 서로 앙칼지게 싸웠다. 얘네들 때문에 정말 나 자신이 부끄럽다.
노인들도 부부싸움을 한다 27. 노인들도 부부싸움을 한다   팔십 줄에 있는 노인 부부도 가끔은 부부 싸움을 한다.다 늙은 노인네가 무슨 '부부 싸움'이냐고 핀잔들을 하겠지만늙은이들도 젊음 못지않게가끔은 '토닥!', 때로는 '투닥!'하게 서로 말싸움을 한다. 평생을 싸움 한번 안 했다는 천상의 부부들도 간혹 있다지만참말로 그들은 하느님이 만든 '별종(^^)'들이다.심술이 나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사람은 하느님이 만들었지만 그들의 '부부 싸움'은 악마가 만들었다." 자! 팔십 줄의 부부들이여.서로 꼬장한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병 생긴다.오늘 밤이래도 어서 부부싸움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버리자!ㅋㅋㅋ
싸가지 없는 세월 26. 싸가지 없는 세월     내몸의 거칠고 까칠한 껍데기만 남겨놓고 싱싱한 청춘만을 쏘옥 뽑아서 데리고 갔다. 싸가지 없는 세월이란 놈 말이다.
운전면허증 반납 25. 운전면허증 반납   "운전면허증 반납할까? 말까?"몇 날 며칠을 두고, 두고, 두고, 두고 고민했었다. '아~! 늙는 것도 서러운데 운전까지도 하지 말라는 거야?''급발진 사고 노령 운전자 보고도 아직 정신 못 차려?'이렇게 나 자신과 맞붙어 싸우기를 어언 1년도 넘었다. 1981년에 획득한 운전면허증.오늘에까지 43년의 무사고 이력이 번쩍이는 면허증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기어이 용단을 내렸다.그리고는 혹시라도 마음이 변할까 봐 불과 5분 거리의 동사무소를 빠른 걸음으로 찾아 반납했다.그리고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결정 통지서'와 덤으로 주는위로의 10만 원짜리 '고양 페이' 카드를 받았다. 나의 43년 이력의 '운전면허증'은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어서 소주라도 한 잔 해서 마음을 달래야겠다.
인생 80줄의 남자 24. 인생 80줄의 남자   창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창가에 목석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한참을...한참을...요즘 자주, 자주 그런다.습관처럼...
초조한 나날들 23. 초조한 나날들가끔은... 아니, 자주자주 굵은 주름으로 굴곡진 얼굴 모습에 소스라쳐 놀라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아~! 그렇게 해서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세월을 뒤로 밀고늙어가는 가 보다. 세월아! 나만 이런 모습이니? '초조한 나날들' 말이야.
마누라가 웃었다 22. 마누라가 웃었다  마누라가 웃었다.내가 삼식이 고령이 되고도 한참을 그늘진 얼굴만 보았는데 오늘 어쩌다 본 마누라의 저 환한 웃음은내 마음속에 이리저리 엉켜있었던 그 많은 수심들이 신기하게도 한꺼번에 시원하게 풀어졌다. "그래그래, 당신은 웃어야 예쁘다니까. 그 예쁜 얼굴을 왜 허구한 날 찡그리고 살아?"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 마누라가 귀담아 들었는가 보다. 웃던 얼굴을 살짝 돌리더니 입을 삐죽이며 눈을 흘긴다. '아~! 마누라의 옛 모습 그대로다!'아직도 이놈의 늙은이는 영 밉지는 않은가 보다. 그래, 나는 어쩔 수 없는 ‘마누라 바보’다. 에구~ 못난이!
너, 누구니? 21. 너, 누구니? " 야, 인마! 너 누구니?그걸 얼굴이라고 달고 다니니? 나도 인상이 더럽지만  네 얼굴은 도저히 봐줄 수가 없구나.도대체 어디서 굴러들어 온 놈이야? " 오늘 아침.  화장실 거울에 험악하게 생긴 늙은 노인 하나가 불쑥 나타났다. 놈은 찌그러진 인상으로 계속해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진정해라. 누구긴 누구야? 너야! 너" 거울 속의 놈은 시침일 딱 떼고 배신을 때린다. "아~! 神이시요.  왜 장난하세요? 정말 왜 이러세요?"나는 있는 힘을 다해 꽥~!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