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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해요! "어휴~ 8학년이랍니다!" - 걷기 운동 - “여보! 마트에 가서 파 한 단만 사 올래요? 깜빡 잊었네” “그래요. 갔다 올게” 나는 냉큼 일어나 마트에 가서 파 한 단을 사가지고 왔다. 마트까지는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다. “어마! 어쩌지? 들기름도 떨어진 걸 몰랐어. 한번 더 갔다 오면 안 될까? 당신 운동되고 좋잖아요.” 나는 또 냉큼 일어섰다. 싫은 표정 1도 없이. 마누라 말이 틀린 곳은 하나도 없다. 집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걸으면 운동되어 좋고 마누라 부탁에 군말 없이 심부름해 주어서 좋기 때문이다. "여보! 또 잊은 거 없어요?" 나는 운동화 끈도 풀기 전에 주방에 있는 마누라를 어린아이처럼 조르고 있다. 어휴~ 8학년 나, 이렇게 변하다니...
상주의 감마을 되돌아본 삶 상주의 '감마을' 2011년 11월. 경북 상주의 감마을을 찾았다. 집집마다 온통 붉은 감들을 말리고 있었다. 서울 촌놈에겐 한동안 별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었다. 나는 즉시 조그마한 스케치 북을 꺼내어 한 장 한 장 드로잉펜과 색연필로 메꾸기에 바빴다. 13년! 그 세월이 어언 바람결같이 지났다. 지금의 나는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일까? "..........."
왜 마누라가 무서울까?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왜 마누라가 무서울까? - 한 노인에게 물었다. "90세 이후까지도 부인에게 다정히 darling! honey! lover!라고 부르시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노인 왈, "마누라 이름을 10년 전에 까먹었는데 무서워서 물어보질 못했어..." 시중에 떠도는 유머를 듣고 웃고 말았다. 그러나 이게 웃을 일인가? 오늘 아침에 나도 마누라 앞에 다가서서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분명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왜 마누라 앞에서만 서면 남자들은 지레 겁을 먹을까? 마누라의 사나운 눈초리에 기가 꺽여서? 어휴~ 이 식은땀을 어떻게 해?
상주의 '곶감명가' 되돌아본 삶 상주의 '곶감명가' 그림의 사인을 보니 2010년 11월이다. 바로 엊그제 같기만 했는데 그 사이 13년의 쏜살같은 세월이 지났다. 당시, 블로그 친목회에서 경북 상주의 팸투어에 같이 합류해서 곶감이 상품화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견학했던 적이 있었다. 의 엄청난 규모는 서울촌놈에겐 신기하기만 했다. 귀향 즉시 나의 블로그에 그림을 곁들인 후기를 올렸었다.
염치 없는 녀석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염치없는 녀석 - 젊었을 적 나는 칠십까지만 살아도 감지덕지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내가 칠십을 가볍게 뛰어넘어 팔십, 그리고 한두 해를 넘어 오늘까지도 펄펄 살아 있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아니, 그제 아침. 그끄제 아침에도 자리에서 가뿐히 일어나 창조주님이 베풀어 주신 고마운 날들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창조주님!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내 자신이 염치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정말이다. 너무 염치없는 낯 두꺼운 녀석이다.
파리의 몽마르뜨르 되돌아본 삶 파리의 몽마르트르 며칠 전 집 작업실을 홀라당 뒤집어 정리를 했다. 그 틈바구니에서 삐죽이 얼굴을 내민 스케치 조각들이 한 무더기 나왔다. 35여 년 전 파리로 출장을 갔을 때 스케치 했던 것들이었다. 반가웠다. 갑자기 그 옛날 파리의 향수가 물씬 풍겨 오는 것 같아 한참을 그 회상 속에서 맴돌았다. 그렇게 가 보고 싶었던 몽마르트르 광장이었다. 골목 입구에 들어서기 전 '사크레쾨르'대성당이 눈을 압도했었다. 파리의 유일한 동양식 건물로 하얀 색상이 유난히 눈이 부셔왔다. 실제로는 로마 '비잔틱'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파리의 젊은 남녀, 특히 이국의 여행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참 좋다. '사크레쾨르'성당을 옆으로 끼고 골목으로 올라서면 그 유명한 '몽마르트르'광장이 있다. ..
8학년의 인상 "어휴~ 8학년이랍니다!" - 8학년의 인상 - " 야, 인마! 너 누구니? 그걸 얼굴이라고 달고 다니니? 나도 인상이 더럽지만 네 얼굴은 도저히 봐줄 수가 없구나 도대체 어디서 온 놈이야? " 오늘 아침 화장실 거울에 나 말고 험악한 강적이 불쑥 나타났다. 놈은 찌그러진 인상으로 계속해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 누... 누구냐고? " 나는 심장이 덜컹 내려 앉았다.
46년전 울릉도 도동항 ---------------- 되돌아본 삶 46년 전 울릉도 도동항 1977년 8월. '여성동아' 기자시절 울릉도로 취재를 갔다가 컬러펜슬로 잠깐 그렸던 스케치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이다. ㅋㅋㅋ... 그후 2008년 8월에 중앙일보 문화면에 기재된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