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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80줄에 서다

요양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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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양원에 대해서

 

 

요양원에 면회 와서 

서 있는 가족의 위치를 보면 촌수가 딱 나온다.


침대 옆에 바싹 붙어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이것저것 챙기는 여자는 딸.
그 옆에 뻘쭘하게 서 있는 남자는 사위.
문간쯤에 서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사내는 아들.
복도에서 휴대폰 만지작거리고 있는 여자는 며느리다.

"오늘날의 요양원은 노인들의 고려장 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번 자식들에 떠밀려 이곳으로 유배되면
살아서는 다시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지요.
이곳은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는 곳도 아닙니다.
늙어 병들면 정신이 혼미해지지요.
이때부터 자식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기 시작하면
갈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산 사람들은 살아야 하니까요"

<글. 미상>

 


여든셋.
끝내 인생의 막바지까지 온 나 자신.
정신이 혼미하기 전에 깨끗하게 삶을 떠날 수는 없을까?
그것이 바로 나 자신에게도,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도 깔끔할 텐데...

오늘밤도

잠자리에 눕기 전에 신(神)에게 기도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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