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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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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해요! "어휴~ 8학년이랍니다!" - 걷기 운동 - “여보! 마트에 가서 파 한 단만 사 올래요? 깜빡 잊었네” “그래요. 갔다 올게” 나는 냉큼 일어나 마트에 가서 파 한 단을 사가지고 왔다. 마트까지는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다. “어마! 어쩌지? 들기름도 떨어진 걸 몰랐어. 한번 더 갔다 오면 안 될까? 당신 운동되고 좋잖아요.” 나는 또 냉큼 일어섰다. 싫은 표정 1도 없이. 마누라 말이 틀린 곳은 하나도 없다. 집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걸으면 운동되어 좋고 마누라 부탁에 군말 없이 심부름해 주어서 좋기 때문이다. "여보! 또 잊은 거 없어요?" 나는 운동화 끈도 풀기 전에 주방에 있는 마누라를 어린아이처럼 조르고 있다. 어휴~ 8학년 나, 이렇게 변하다니...
새벽운동 새벽 6시 정각. 나는 헬스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오른다, 탈의실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러닝머신에 올라선다. 속보로 30분. 더 이상의 시간과 속도는 내 나이로서는 무리다. 나머지 20분은 가벼운 웨이트 운동기구로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샤워 20분. 모두 합해서 1시간 10분. 격일로 하는 나의 운동 시간이다. *** 지금의 내 건강 컨디션으로는 이 정도가 적당한 운동이라고 자위한다. 놀랍게도 헬스장에서는 내가 최고 고령인 것 같다. 세월이 야속하다. *^^*
새벽 6시 새벽 6시에 집을 나와 10분 거리에 있는 헬스장에 도착한다. 나와 같이 부지런을 떤 회원 두세 명이 눈에 띈다. 나는 곧장 운동복으로 갈아입고는 러닝머신에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빠른 속보로만 걷는다. 30분이 지나면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몇 가지 근육 운동기구에 매달린다. 도합 한 시간의 운동.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시간 이상의 운동을 했지만 병원 퇴원 이후로는 운동 시간도 줄이고 회수도 일주일에 월, 수, 금 3회로 줄였다. 더 이상의 운동은 지금으로서는 무리다.
운동해야 해! 오미크론 재택치료 자가격리 3일 차다. 드디어 온몸이 '근질근질' 시작이다. 감기환자라 샤워도 금물! 물론 현관문 밖에도 나가지 못한다! 어휴~! 좁은 방에서 빙글빙글 걷는 수밖에 없다. "짜샤! 이게 운동이냐?" 내 속 알 머리가 침을 튀기면서 윽박지른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청바지 하나 사주세요 오늘도 변함이 없다. 이른 아침 산책길을 부지런히 걷는 늙은이. 이미 얼굴엔 땀방울로 줄줄 흘러내린다. 아~! 이게 웬일인가? 청바지가 구멍 투성이네. "여보게! 바지 하나 살 돈도 없나? 인생 헛살았네 쯧쯧" "그러게요. 잘못 살았습니다. 흑흑흑!"
아파트 계단 오르기 운동 눈이 많이 내렸다. 바깥 걷기 운동을 못하는 대신 아파트 1층에서 15층까지 오르기로 했다. 마누라가 먼저 그렇게 하자고 제의를 했다. 꼼지락 거리기 싫은 나는 얼떨결에 'NO'라고 말했다가 금방 취소를 했다. 보나 마나 마누라 입이 대여섯 자는 튀어나올 것 같아서다. "어휴~ 15층까지 몇번이나 오르 내리락할 건데?" 내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세번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세 번씩이나?" 마누라는 현관문을 열고 앞장을 섰다. 나는 줄래 줄래 뒤를 쫓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세 번 정도야 그냥 할 수 있지 않을까? 80이 넘은 나는 그렇게 철없이 쉽게 생각했다. 1층에서부터 계단을 밟아 오르기 시작해서 3층까지는 아주 거뜬(?)하게 올랐다. 어느새 젊은(?) 마누라는 나를 제치고 ..
그림자녀석 새벽 5시 반이다. 늘 거닐던 산책코스에 접어들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따라붙는 녀석이 있다. "혼자 걸으면 심심하잖아. 내가 동무해줄게" 그림자! 이 녀석은 참 끈질기다. 좋아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
헬스장 가는 길 뚜벅 뚜벅 아침을 걷는다. 즐거움보다는 아프지 않기 위해 격일로 운동하러 헬스장으로 간다. 매일은 좀 힘들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vjFMtanhVu/?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rqeutmhqhb1n ************** <웃긴다, 일흔아홉 살이란다>의 연재물은 중앙일보 연재물과 겹치는 관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