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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8학년이랍니다!"
<50>
- 걷기 운동 -
“여보! 마트에 가서 파 한 단만 사 올래요? 깜빡 잊었네”
“그래요. 갔다 올게”
나는 냉큼 일어나 마트에 가서 파 한 단을 사가지고 왔다.
마트까지는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다.
“어마! 어쩌지? 들기름도 떨어진 걸 몰랐어.
한번 더 갔다 오면 안 될까? 당신 운동되고 좋잖아요.”
나는 또 냉큼 일어섰다. 싫은 표정 1도 없이.
마누라 말이 틀린 곳은 하나도 없다.
집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걸으면 운동되어 좋고
마누라 부탁에 군말 없이 심부름해 주어서 좋기 때문이다.
"여보! 또 잊은 거 없어요?"
나는 운동화 끈도 풀기 전에 주방에 있는 마누라를
어린아이처럼 조르고 있다.
어휴~ 8학년 나,
이렇게 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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