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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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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2박3일 출장을 떠났다 ㅋㅋㅋ.... 남편이 모처럼 2박 3일로 지방 출장을 떠났다. 이번엔 제주도에서 스폰서 미팅이란다. 그런데 왜 이리도 마음이 설레는 것일까? 마치 쇠사슬에 얽매어 있었던 몸이 한꺼번에 풀어진 것처럼... 벌써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증표일까? 아니다. 결혼한 지 우린 겨우 2년 차다. 아직은 그렇지 않다. "자유의 몸이라고 날개 펴고 마음대로 날아다니지 마! 알았지?" 남편에게 한마디 슬쩍 경고하면서도 나는 마음 속으로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남편에게 했던 말은 나에게 해당되는 말 아닐까? 우와~! 숨겨진 또 하나의 양심에 내가 놀란다. 다음날 아침 번쩍 눈을 떴다. 어젯밤 늦도록 TV보다가 그냥 소파에서 잠이 들었나 보다. 순간 무엇인가 허전하다. 다음 순간 내가 혼자라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남편과 일주일 대화 없이 살아봤다 남편과 일주일 대화 없이 살아봤다. 부부 사이에는 뭐니 뭐니 해도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아주 쉬운 얘기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는 부부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부부 중에서도 특히나 남편들이라는 사람들이 더욱 그렇다. 부부가 살을 맞대어 살다 보면 때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얽힐 때가 있다. 얼마 전, 남편과 트러블로 일주일 동안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 대화 없는 처음엔 약이 바짝바짝 올라 못 살 것 같았는데 마음을 비우니까 진정이 되었다. - 끼니때마다 국 걱정, 반찬 걱정하지 않아 너무너무 좋았다. 밥 먹을 때마다 남편이 알아서 챙겨 먹었다. - 나는 침대에서 남편은 방바닥에서 자니 침대가 운동장이다. 거칠 것이 없어 오랜만에 마음대로 뒹굴었다. - ..
남편은 미완성 조립품 남편은 미완성 조립품 상태로 나에게 왔다. 그런 남편을 하루하루 조금씩 조립해보지만 앞으로도 10년, 20년... 언제 완성될지도 모른다. 세상 남자들 모두 똑같다고 해서 물릴 수도 없다. - 썩을년넘들, 강춘 글 그림-
마누라에게 사랑 받는 남편은? 남자가 직장 은퇴 후에 아내에게 가장 사랑받는 남편이란 첫 번째, 노후 준비 잘해둔 남편, 두 번째, 요리 잘하는 남편, 세 번째, 아내 말 잘 듣는 남편들이란다. 쯧쯧쯧! 모두 고리탑탑하고 웃기는 대답들이다. 놀라지 마라! 아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은 하루 종일 집에 없는 남편이란다. 어휴~! 이걸 어째...
어느 '도둑놈'씨 때문에... "여보! 요즘 나 많이 늙어 보이지?" 아내는 밥을 먹다 말고 식탁에 수저를 내려놓더니 불쑥 나에게 묻는다. 엉?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난데없이 왜 이런 질문을 할까? 뭐라고 대답해야지? 아~! 뭐라고 대답해야지? "왜 늙는 게 싫어?" "나보다는 젊어 보이는데" "늙다니? 어떤 놈이 그래?" 나는 대답 대신에 아내에게 지청구만 마구 던졌다. 아내는 지지않고 다시 묻는다. "아직도 몰라? 어느 '도둑놈'씨 때문이잖아" "엉???" 순간 내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랐다. 왜 달아 오를 까? 왜 달아 오를 까?
나는 남편, 당신은 아내 '나는 남편, 당신은 아내' 이 딴거 무시하고 우리는 그냥 하는 거야. 50년이 지난 오늘. 나는 피식 웃었다. 아내도 피식 웃는다. 우리는 왜 웃었을까?
남편 가슴속엔 내가 있을까?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살짝 다퉜다. 도대체 저 남자 가슴속엔 ‘나’라는 존재가 있기나 한 걸까? 문득 궁금했다. 어느 날. 나는 남편 모르게 살짝 그 가슴속을 들여다보았다. 어머머? 그이의 가슴속엔 내가 아주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잠시나마 남편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다.
부부 싸움! 하루를 넘기지 말자 "자기 핸드백 이리 줘! 손 시리잖아" 남편은 내 가방을 뺏으려고 손을 뻗쳤다. "됐네요!" 나는 싸늘하게 남편 손을 뿌리쳤다. "됐긴 뭐가 됐다 그래?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장갑도 끼지 않고..." "남 이사! 별꼴이야" 남편은 못 들은 척했다. 그러고는 다시 손사래치는 내 손에서 기어이 핸드 백을 뺏어 자기 가방과 함께 들었다. 사실은 엊저녁 남편과 싸웠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토닥토닥 싸우다가 결국 침대에서 서로 등지고 하룻밤을 지냈다. 아침이 되었어도 우리 사이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각자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냉랭하게 걷는 중이다. 문득, 언젠가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엄마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이에 누가 먼저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