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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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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간혹, 남편이 미워 창문 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
남편 팝니다 남편 팝니다! 사정상 급매합니다. 2001년에 구입했습니다. 구청에 정품등록은 했지만 명의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격장애가 와서 급매합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당시 A급인 줄 착각해서 구입했습니다. 마음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해서 사용 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동급의 두 배입니다. 하지만 외관은 아직 쓸만합니다. 사용 설명서는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읽어봐도 도움이 안 됩니다. AS는 안되고 변심에 의한 반품 또한 절대로 안됩니다. 덤으로 시어머니도 드립니다. -------- 에구~! 남편되시는 여러분! 어쩌다 남편들의 위신이 이렇게 땅바닥으로 떨어졌을까요? 다시 원상회복 되기는 어려울까요? 아무리 여성 존중사회로 되었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남편의 호칭은 변한다 국씨! 오빠! 아빠! 여봉~! 자기야! 정이아빠! 소갈딱지야! 삼식이! 야!!! 울집 카멜레온 마눌이 나를 향해 부르는 내 이름의 화려한 변천사다. 마지막 ‘야!’가 절정의 하이라이트이지만 불행히도 항상 내가 자리에 없을 때였다.
딸년 땜시롱 항시 꺽정이여 써글년! 남편한테 앵기니까 좋아가꼬 죽는구만 그려. 그동안 참고 사느라 을매나 심들언냐? 그려~! 니가 좋아하는 남자니께 이젠 죽으나 사나 김서방헌티 몸뗑이 매껴. 내가 봉께 김서방 맨치로 가슴 널븐 남자도 시상에 읍당께. 아마도 지 색씨헌틴 옴싹달싹도 못할 거 같어야. 그래서 솔찌기 이 엄니도 기분이 나이스여. 히히. 글고 이년아! 착한 남자 만났응게 지~발 니년 지랄맞은 성깔 좀 팍팍 죽이고 서방헌티 잘혀라. 이 엄니 간땡이 밖으로 뛰어나오지안케 잘 혀란 말이여. 글고 살림살이 매콤달콤 짠순이같이 잘혀서 빨랑빨랑 집사가꼬 옴팡지게 잘 살으야지. 알아듣건냐? 아이고~ 시집 보내노코도 항시 꺽정이여. 딸년 땜시롱.
남편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남편 / 詩人 문정희
당신과 나 남자들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야? 네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은 바로 너의 '아내'라는 것을!!!
아내의 주름살은 남편 탓? "아~ 이 주름살을 어떻게 해? 남편아! 내 인생 물어내!"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자신이 늙은 것에 대해 아내들은 왜 모두 남편 탓으로 돌릴까? 마눌님! 자신의 늙음이 억울하면 남편인 나한테 바가지를 씌우세요. 그래서 속이 후련하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돈 팡팡 질러 아내 소원인 성형수술 못 해주는 남편이 남편 자격이 있나요. 어휴~! 지지리도 못난 남편, 바로 저 입니다. 자! 이제 후련하세요?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교활한 아내 "교활한 아내는 남편을 자기 행주치마로 만든다" 영국 속담이다.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