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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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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머금고 누가 들을 까 봐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한단 말이야. 그런 내심정 너, 아니?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움이 스며든다. 차라리 등 돌릴 힘으로 그에게로 한 발 다가서자.
나의 라임오랜지나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국민학교 교재이며 브라질 국민소설이다. 지은이 바스콘셀로스는 브라질 태생으로 49세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작품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가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여러 출판사에 의해서 발간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그리고 싶었었다.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하더니 드디어 나에게도 순번이 왔다. 낮엔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밤을 쪼개가며 알바로 열심히 그렸다. 결과에 만족했다. 2001년, 21년전 일이다.
남편이 미친 날 2006년 중에서 "여보~! 오늘 저녁밥 하지 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 초밥 사 가지고 들어 갈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 이럴 땐 정말 행복하죠. 제 남편은 주로 기분 좋게 술 한잔 걸친 날, 초밥과 아이스크림을 사 옵니다. 1년에 몇 번 되지 않지만요. 누가 그러는데요. 이런 날 남편을 주의 깊게 살피라고 하던데요. 밖에서 죄짓고 들어오는 날일지도 모른다고요.
매일 밤 여자이고 싶어요 좀 미안한 말이지만 결혼한 뒤 살찐 여성들 중에서 그 이유를 자신의 부실한 몸 관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시댁이나 남편, 혹은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정말 그럴까? 혹시 자신의 게으름 때문은 아닐까? 으휴~~~! 돌 날라온다! ㅋ
엄마랑 아기랑 유아잡지 '엄마랑 아기랑'의 표지다. 두터운 켄트지에 가느다란 사인펜과 파스텔만으로 그렸다. 당시엔 유아잡지로 상당히 잘 나가던 잡지였다. 1989년 3월호니까 어언 33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한국에 사는 소위 일러스트레이터라면 누구라도 한번은 이 잡지의 표지화를 그렸으면 하는 꿈들이 있었다. 운 좋게도 나는 이 잡지에 몇 번 더 그린 것 같은데 아깝게도 나에겐 보관본이 없다. 이 잡지 역시 요즘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폐간되지 않았을까?
대봉감 홍시 그림 왼쪽 밑에 사인을 보니 1997년에 그린 일러스트다. 바로 엊그제 그린 것 같은데 벌써 25년 전이란다. 세월이 미쳤나보다. 어찌됐든 금년 가을은 감 풍년이 들었나 보다. 여기 저기서 대봉감 홍시를 보내와 처치 곤란할 지경이다. 불현듯 서재 위에 걸려있던 곶감 일러스트를 꺼내어 여기에 옮겨본다. 역시 대봉감 홍시는 시골집에서 할매가 감 꼭지를 따서 주는 홍시 감을 먹어야 제맛이다.
우리, 밥 한번 같이 먹어요 "우리, 밥 한번 같이 먹어요!"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얼마나 정다운 말인가? 얼마나 살가운 말인가?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우리 주위에서 정(情) 겨운 말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생기고부터는 나만 아는 이기주의와 고독이 더더욱 부채질했다. 과연 이대로만 간다면 우리시대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변질될 것인가? 사뭇 무섭기만 하다. 마침 시인 윤수천님의 이란 시가 생각난다. - 밥을 같이 먹는 다는 것은 단순히 밥 한 그릇을 비우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의 마음을 채워주고 싶다는 것. 밥은 곧 마음이다. 우리, 밥 한번 같이 먹어요! 지금 가까운 벗에게 내가 먼저 전화 한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