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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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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점점 더 미워집니다 삼식이 일기(63) …………………… 마눌이 점점 더 미워집니다 아침 밥 먹다가 밥알 몇 개를 식탁에 흘렸다고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마눌한테 야단맞았다. 거실 유리 창문 확 열어 제치고 베란다에 나와 역겨웠던 숨을 한 번에 토해낸다. 인생 말년에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하나? 자존심을 ..
대 신문사 편집위원께서… 삼식이 일기(62) …………………… 나, 삼식인 애완견 응가당번입니다 새비(동거견) 운동시켜야 하기에 집 앞 공원에 같이 나가잖다. 하늘같은 마눌님 명령인데 어찌 거역할까? 검정 비닐 주머니 몇 장 꿰차고 줄레줄레 따라나섰다. 좋아라고 팔딱팔딱 뛰놀던 새비 녀석. 제자리를 뱅글뱅..
제발, 친구남편 얘기 하지 마! 삼식이 일기(61) …………………… 제발, 친구남편 얘기 하지 마! 진숙이, 내 친구 있잖아. 그 애 남편이 상무로 승진했대. 동현이는 남편과 같이 동유럽 9박10일 여행 갔다 왔대나 뭐래나. 현순이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루이비통 백 받았다고 수십 번도 더 전화질하고 난리야. 기집애! 누굴 ..
마눌한테 매맞는 삼식이들 삼식이 일기(60) …………………… 마눌한테 매맞는 삼식이들 - 아내한테 얻어맞는 남편이 재작년엔 830건. 작년엔 1,100건으로 1년 사이에 32%가 늘었다. - 매 맞는 남편들이 체격이 작거나 힘이 없어서 맞는 게 아니라 부부사이 주도권을 빼앗겨 맞는다. 오늘 아침 신문에 난 무시무시한 기사..
삼식이도 옛날엔 참 멋있었지 삼식이 일기(59) …………………… 삼식이도 옛날엔 참 멋있었지 “어마! 형부 너무 멋지다” “멋져봤자 삼식인데 뭘. ㅋ” “누가 형부보고 삼식이라 그러겠어요?” 오랜만에 정장 차려입고 친척 결혼식장에서 만난 처제 말이 너무 예쁘다. 그래, 형부는 그 넘의 삼식이 탈만 벗으면 이..
딸 때문에 삼시세끼 무효다 삼식이 일기(58) …………………… 딸 때문에 삼시세끼 무효다 오랜만에 시집간 딸이 딸딸(손녀)데리고 집에 왔다. “아빠! 오늘은 삼식이 무효야” 잡채, 탕수육, 삼겹살까지. 삼시세끼 사이사이마다 성찬을 차렸다. 간만에 입맛 당기는 것들 시도 때도 없이 다식(多食)이가 된 아빠. 그래,..
마눌은 삼식이가 밉지도 않은가봐 삼식이 일기(57) …………………… 마눌은 삼식이가 밉지도 않은가봐 아파트 산책길 반환점을 막 도는데 따르르륵! 스마트폰 카톡이 울린다. “집에 올 때 목이버섯 한 팩만 사와!” “목이버섯? 그게 뭔데?” “그냥 사가지고 오면 된다니까 그러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사..
마눌에게 부탁합니다 “집안엔 뭐니 뭐니 해도 살림하는 여자가 꼭 있어야해” 여보! 나에게도 한번 말해줘 봐. “미우나 고우나 삼식이래도 집안엔 남자가 떡 버티고 있어야 돼. 그래야 남들이 깔보지 않아!” 이렇게 말이야. ㅋㅋㅋ 뭐라구? 웃기지 말라고? <마눌에게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