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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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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때로는 남자들도 옆에 있는 아내가 미울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말끝마다 톡톡 쏘는 여자와는 다르게 그 '미움'을 꾸욱꾸욱 눌러 참는다. 부부사이의 남자들은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다. 여자들아! 아는가?
눈치 없는 시어머니의 전화 몸이 힘든 날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까지 보내 놓고 침대에 아무렇게나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피죽이 되어 정신을 가누지 못한 채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핸드폰 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시어머니였다. 왜 또 아침부터 전화일까? 차라리 이 전화가 “써글년, 으째 몸을 막 굴려가꼬 또 자빠진거여 에이구 웬수라니께” 팍팍 인상 긁어가며 욕하는 친정엄마의 전화였으면... 갑자기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결코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일까?
신혼 "이러다 지각한다니까 이제 그만!" "싫어싫어, 자기야! 오늘 회사 안가면 안돼?" 남자는 가슴속으로 한마디 밷었다. "여우야! 여우야! 365일 내내 변치않고 요렇게 깡충깡충 뛰어 오를 거지? 정말 두고 본다"
부부싸움을 하고나서 남녀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붙이며 살다 보면 때로는 서로 미워하고 할퀴고, 네가 잘났느니, 내가 잘났느니 아옹다옹 다투기도 한다. 크게 생각하면 너무 우스웠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제, 상대에 기대지 말고 나부터 마음을 비운다. 자존심, 욕심, 시기, 질투, 미움 등 등 이런 쓰레기들을 몽땅 들어내다 버렸다. 마음이 너무나 가볍다. 어느새 빈자리에는 예쁘고 고운 사랑이 움트기 시작했다. 세상은 놀랍게도 아름다웠다.
사랑합니다 2 혹시라도 깜짝 놀랄까 봐. 혹시라도 피식하고 웃을 것 같아. 혹시라도 얼굴색이 붉게 물들까 봐. 혹시라도 멀리 도망가 버릴 것만 같아. 오늘도 말하지 못하고 쿵쾅거리는 가슴만 부여잡고 숨죽이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 여러분은 이런 적 없었습니까? 왜 웃으세요? 누구나 한 번씩은 겪는 사랑의 아픔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아픔' 이젠 그 아픔이 사라졌나요?
'사랑합니다'라는 말 내가 당신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내 마음속 생각을 들킬 것 같아서 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 말속에는 ‘사랑받고 싶습니다’라는 나의 엉큼한 마음이 숨어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쉽게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바보처럼 언제까지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삐지는 남편 달래기 정말이다. 툭하면 삐치는 남편. 하루 열두 번도 더 넘는다. "남자가 왜 저래?" 그때마다 자존심 팍팍 죽여가면서 때로는 아양 떨고, 달래주고, 마음에 없는 멘트도 날리고… 솔직히 이젠 지겹다. 제발 그만 삐졌으면 좋겠다. 왜 일방적으로 여자가 안타까워하는지… 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정말 짜증 난다. 나도 승질(?) 있는 여자다. 내 속 터지는 건 어떻게? 누가 보상해 줄 거야?
삐지는 아내 달래기 정말이다. 툭하면 삐치는 아내. 하루 열두 번도 더 넘는다. "어휴~! 어쩌나?" 그때마다 자존심 팍팍 죽여가면서 때로는 아양 떨고, 달래주고, 마음에 없는 멘트 날리고… 솔직히 이젠 지겹다. 제발 그만 했으면 한다. 왜 일방적으로 남자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나도 승질(?) 있는 남자다. 내 속 터지는 건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