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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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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왜 웃었을까? 지구라는 별에는 무려 70억 명의 인간이 살고 있다. 이 엄청난 사람들 중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다는 것은 기적이다. "자기야! 우리 이 기적을 허투루 생각하지 말자. 약속할 수 있지?" "그럼, 그럼!" 神은 빙그레 웃었다. 왜 웃었을까? 정말 왜 웃었을까?
부부싸움 부부싸움을 하고 하룻밤을 넘기면 그 때부터는 0.1%씩 서먹서먹한 사이가 된다. 부부란 그렇다.
내가 못살아! "너 때문에 못 살아!" 남편과 내가 동시에 내 뱉은 말이다.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
부부의 정 부부. 잘 지내면 '고운 情'이 들어 좋고 싸우면 '미운 情'이 들어 좋단다. 정말 그럴까?
바보 남편 뒤돌아 앉아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아내에게 나는 참다못해 꽥~! 소리를 질렀다. "바보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아? 꼭 말로 해야겠어" 순간 아내는 획~ 고개를 돌려 나를 쏘아봤다. 아내는 왜 나를 쏘아보았을까? 나의 진정성을 확인하려고? 뻔뻔스러운 내 말을 저주하려고? 초조한 시간은 자꾸 흘러가지만 나는 아직도 아내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나, 바보남편 맞는 가보다.
어느 남자 자기야! 울 엄마가 나 결혼하기 한 달 전에 설거지 깨끗이 하는 법 가르쳐주었어. 아내한테 욕먹지 않으려면 배워야 한다고... ㅋㅋㅋ
남편의 군소리 "군소리 말고 따라오라니까!" 앞서가는 마누라가 인상을 쓰며 앙칼지게 한마디 날린다. ".................." 왜 끽소리 한마디 못하냐고요? 나이 먹어보세요. 나도 산전수전 다 겪어본 놈입니다. 이럴 땐 구시렁구시렁 대꾸했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 다니깐요. 어휴~~~ 웃지 마세요. 당신도 나만큼 나이 먹어보세요.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여보야! 설거지 다 끝냈다. 나, 좋은 남편 맞지?" "좋은 남편? 나는 그런 뒤치다꺼리 일 매일 하거든. 나, 좋은 아내 맞지?" 남편의 다음 말이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