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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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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호칭은 변한다 국씨! 오빠! 아빠! 여봉~! 자기야! 정이아빠! 소갈딱지야! 삼식이! 야!!! 울집 카멜레온 마눌이 나를 향해 부르는 내 이름의 화려한 변천사다. 마지막 ‘야!’가 절정의 하이라이트이지만 불행히도 항상 내가 자리에 없을 때였다.
영리한 여자는... 영리한 여자는 언제나 바보 남자와 결혼한다 (프랑스. Anatole France) 1844-1924 프랑스 소설가
부부란? 살다보면 가끔은 솔직히 "내가 왜 저 사람하고 결혼을 했지?" 하며 후회를 하기도 한다.
마눌님 보세요 "마누라님! 부탁 하나 할게. 혹시 몰라서 그러는데 아침밥 먹을 시간까지 내가 보이지 않으면 내 방문 한번 열어봐 줘. 나, 영영 눈 감았을지도 모르잖아. 사람 운명이란 한 치 앞을 못 본다며?" 각방 쓰는 마눌 보라고 주방 냉장고 문에다 쪽지 붙여 놓았다. 아~! 마눌은 이 쪽지를 보고 뭐라고 할까? 놀랄까? 아니면 웃을까?" 서러워하지 말자. 그리고 노여워하지도 말자. 이미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는 결혼하고 얼마 후부터는 서로가 간섭받지 않으려고 각방을 쓴다고 하지 않은가? 나는 아직 그들의 선각적인 사고에 못 미쳐 따라가는 어눌한 인격체인지도 모른다.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결혼, 장미침대가 아니다 결혼은 현실생활과 같다. 다시 말하면 장미 침대가 아니라 전쟁터다. (스티븐슨 Robert L. Stevenson) 1850-1894 영국시인, 소설가, 수필가
염장질하고 있는 마누라 "헤영이 있잖아. 그 애 남편이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단다. " "동현이는 남편과 같이 동유럽 9박 10일 여행 갔다 왔대나, 뭐라나. 팔자도 좋은 년이야!" "현순이년 다음 주 토요일에 내기 골프 친다고 나 보고도 필드 나가자고 슬슬 꼬시잖아" "계집애들, 아침부터 누구 가슴에 염장질 하고 난리들이야." 마누라는 전화를 받다 말고 핸드폰을 소파에 획~ 던지고는 왕창 구겨진 인상으로 심통 사납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마눌아! 지금 자기야말로 삼식이 남편 앞에 두고 염장질 하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부부 사이에 제일 무서운 말 "요즘 들어서 당신과 내가 싸우는 횟수가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는 무척 걱정이 돼. 겁이 나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내가 당신을 포기할 것 같아서 말이야 " 부부 사이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라고 한다 당신은 무섭지 않은가?
딸년 땜시롱 항시 꺽정이여 써글년! 남편한테 앵기니까 좋아가꼬 죽는구만 그려. 그동안 참고 사느라 을매나 심들언냐? 그려~! 니가 좋아하는 남자니께 이젠 죽으나 사나 김서방헌티 몸뗑이 매껴. 내가 봉께 김서방 맨치로 가슴 널븐 남자도 시상에 읍당께. 아마도 지 색씨헌틴 옴싹달싹도 못할 거 같어야. 그래서 솔찌기 이 엄니도 기분이 나이스여. 히히. 글고 이년아! 착한 남자 만났응게 지~발 니년 지랄맞은 성깔 좀 팍팍 죽이고 서방헌티 잘혀라. 이 엄니 간땡이 밖으로 뛰어나오지안케 잘 혀란 말이여. 글고 살림살이 매콤달콤 짠순이같이 잘혀서 빨랑빨랑 집사가꼬 옴팡지게 잘 살으야지. 알아듣건냐? 아이고~ 시집 보내노코도 항시 꺽정이여. 딸년 땜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