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부부' (78)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 어느 한쪽은 바보다 모든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운데 어느 한쪽은 반드시 바보다. (필딩 Henry Fieding) 1707-1754 영국 소설가 '마누라' 공부 흔히들 여자는 원래부터 복잡하게 얽혀 매듭진 실타래와 같다고들 한다. 쉽게 말해서 머리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그 매듭이 쉽게 풀어지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찾을 수 없단다. 그래서 몇몇 기혼 남자끼리 모이면 '여자는 묘한 동물'이라고 저마다 쑥덕대곤 한다. 그중에서 간혹 "뭐 별거 아니다"라는 남자가 있는 없는 폼 다 잡으며 쉽게 매듭을 풀려고 나서지만 그런 남자일수록 파보면 여자 앞에서 낑낑대며 땀만 흘리다 결국 두 손 들고 항복하고야 만다. 나 역시도 결혼한지 수십 년이 지난 자칭 '도사'라고 자부하지만 '마누라'공부는 세월이 갈수록 더 어려워만 진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도 마스터하지 못할 것 같다. 어휴~!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남편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남편 / 詩人 문정희 부부쌈도 자주허면 버릇된당께 에구 써글년! 또 김서방과 쌈박질 한거여? 아~ 글씨 둘이서 좋아 죽을 것가타가꼬 사랑의 하튼가 머신가 손구락으로 맨들어 지랄난리들 헐때부터 에미가 알아부렀당께. 쉬끓는 냄비가 쉬 식는다는 말. 나보다 많이 배운 느그들이 더 잘 알거 아니여? 엔날 어느 위인인가 그랬잖혀. 인생은 둘이서 사랑허기에도 넘 짧은 시간인께 서로 미워허들 말고 헐뜯지도 말고 내부터 잘못혔다고 눈물 흘려야헌다고... 꼴들 좋다, 염병할 년! 머, 허기사 살다보믄 더러 쌈박질 헐 때도 있지만서두 그려도 맨날 그래싸면 버릇된당께. 부부쌈도 적당히 해불면 사랑의 활력손가 먼가 되긴 허드라만.... 여자란 그냥 뻗대지만 말고 대그빡도 조깨 숙일줄 알아야제 허구헌날 몰강시럽게 냄편을 패대기처불면 싸난 년 된다니께. 글고 울 사우도 마찬가지.. 당신과 나 남자들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야? 네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은 바로 너의 '아내'라는 것을!!! 교활한 아내 "교활한 아내는 남편을 자기 행주치마로 만든다" 영국 속담이다.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부부도 남이다? 한 몸이었던 부부도 삐져서 돌아 누우면 남이 된다. 부부는 참으로 묘하다. 가장 조용한 남편은... 가장 조용한 남편은 가장 난폭한 아내를 만든다. (디즈레일리 Disraeli) 1804-1881 영국 정치가, 소설가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